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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돌아갈 것"…北, 개성공단 '몰래 가동' 시인

<앵커>

지난해 2월 우리 기업이 모두 철수한 개성공단에서 북한이 최근 몰래 일부 공장들을 가동해왔다고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북한의 연이은 핵과 미사일 도발에 이어 또 다른 남북 간의 갈등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6일) 첫 소식,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가 최근 제기된 '개성공단 몰래 가동설'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개성공업 지구는 북한의 주권이 행사되는 곳이라며 무엇을 하든 누구도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남측이 개성공단을 깨버렸을 때 모든 관리운영권이 북에 있음을 선포했다며 북한 근로자들은 당당하게 일하고 있고 공장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공단 가동을 사실상 시인한 겁니다.

지난 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이 개성공단 내 19개 의류공장을 남측에 통보 없이 은밀히 가동하고 있으며, 공장 불빛이 새어나가지 않게 가림막까지 설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개성공단 의류공장을 재가동한 지 6개월이 넘었다며, 내수용 의류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외국 발주물량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한용/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 완제품이라든가 반제품이라든가 원자재 이런 것들을 거기에 많이 모아놓고 나왔잖아요. 그걸 이제 쓰겠죠. 그렇다면 우리는 상당히 손해로 보면 손해죠.]

그러나 이 방송은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제재 대상에 섬유류 임가공 수출도 포함돼 개성공단 의류공장들이 일감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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