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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맞아 팔 걷고 나선 자녀들…휴식 대신 '농사 돕기'

<앵커>

가을 수확 철인 요즘 농촌에서는 일손 부족으로 발을 동동 구르곤 하는데,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 집에 온 자녀들과 손주들이 든든한 일꾼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곶감 농사로 유명한 충남 논산의 한 마을입니다.

감나무마다 주황색 감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곶감을 만들려면 서둘러 감을 따야 하는데 일손을 구할 수는 없고, 대신 추석을 맞아 고향에 온 자녀들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김동석/대전 동구 : 연휴도 길고 한데 아버님이 농장을 크게 하시고 해서 이렇게 저희들도 일손을 도와주니까 재미있고 좋은 것 같습니다.]

손자들도 한몫합니다.

[할아버지 내가 땄어요. (아이고 우리 손자 감 땄다.)]

바구니에는 주먹만 한 감이 금세 채워지고, 빙 둘러앉은 식구들은 쉴 새 없이 감을 깎습니다.

한 해 생산하는 곶감은 30여 톤. 자녀들 덕에 부모님의 근심도 사라졌습니다.

[김광래/감 농장 주인 : 일손이 굉장히 부족할 때 거든요. 이럴 때는 아들과 딸 며느리, 사위까지 와서 많이 도와주고 그래요.]

빨갛게 익은 방울토마토를 수확하는 일꾼도 명절 휴가를 고향에서 보내는 아들입니다. 부모님 생각에 황금연휴도 기꺼이 반납했습니다.

[이동용/토마토 농장주인 아들 : 여자친구랑 놀러 갈 바에는 하루라도 도와주러 오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왔어요.]

10일 간의 긴 추석 연휴, 귀성객들에게는 가족의 소중함을 배우고 효를 실천하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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