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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넷째' 전혀 놀랍지 않아요…다자녀 마을, 비결은?

한지연 기자 jyh@sbs.co.kr

작성 2017.10.06 20:43 조회 재생수13,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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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 하나 낳아서 키우기도 버겁다는 요즘, 셋째, 넷째가 전혀 놀랍지 않은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전북 고창군입니다.

저출산 대안을 찾아보는 연중기획 "아이 낳고 싶은 대한민국", 오늘(6일)은 유독 전북 고창에 다자녀 가구가 많은 이유를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4살, 12살, 9살, 3살 막내까지. 4남매가 신나게 공놀이를 합니다. 정원에는 그네와 미니 수영장도 있습니다.

아빠, 엄마는 창고를 작은 체육관처럼 꾸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아빠가 만들어주니깐 좋아? 얼마나 좋아요?) 이만큼~]

[안창현/네 자녀 아버지 (전북 고창) : 시골로 오면서 저희 셋째를 낳았거든요. 육아에 대한 부담이 훨씬 더 해소가 되는 것 같아요.]

[정선미/네 자녀 어머니 : 셋째부터는 조금 편했던 것 같아요. 애들이 서로서로 돌봐 주면서….]

이처럼 전북 고창에는 세 자녀 이상 가구가 전체 가구의 20% 가까이 됩니다.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세 자녀이신 분 손들어 주세요. 아…열 분이시네요.]

[이호성/고창 다둥이 어머니 : 두 집 건너 거의 다 세 명. 다 셋이고 넷이고 해서… 도시 같은 경우는 셋이라고 하면 '어후 저 집 되게 잘 사나 봐' 그런 것도 있다는데…(여기는) 편견이 없어요.]

[(몇 명 정도 돼야 놀랍나요?) 다섯? 다섯.]

다자녀 가구가 많은 이유가 뭘까? 도시보다 주거 비용이 적게 들고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환경. 여기에 젊은 귀농 인구가 많다는 점이 출산율을 높이는 데 한몫했습니다.

[김우재/전북 고창군 주무관 : 귀농인들에 고소득 창출하기 위해 유리한 (특수) 작목들을 체계적으로 알려주고 자리 잡을 수 있게 컨설팅 해주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육아 지원도 탄탄합니다. 이곳은 고창의 육아종합지원센터인데요, 군 단위로는 처음으로 지난 2014년에 마련됐습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고 장난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만 5세 이하 아이라면 24시간 언제든 맡아 줍니다.

[박양숙/고창 다둥이 어머니 : 아이를 낳는 거에 대해서 많은 부담을 가지지 않는 것 같아요. 타 도시에 사는 분들은 되게 부러워하더라고요.]

육아 걱정이 적을수록 자녀 수가 늘어난다는 걸 고창군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기 비워두신 건 다섯째 여섯째 혹시 계획하신 건가요?) 그럴 수 있죠.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니까요.]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