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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여왕개미…'붉은 독개미' 어디까지 퍼졌나

SBS뉴스

작성 2017.10.05 14:49 조회 재생수1,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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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부산항에서 발견된 외래 붉은 불개미, 붉은 독개미는 1천여 마리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 규모라면 여왕개미 1마리가 지배했을 소규모 집단으로 추정합니다.

[류동표 교수/상지대 산림과학과 : 가장 중요한 건 먹을 거예요. 먹을 게 없다면 알을 많이 낳지 않아요. (부산항이 개미 서식지로는) 열악하죠. 잡초에 있는 진딧물이나 작업자들이 먹고 버린 쓰레기, 음식 찌꺼기 정도밖에 없었으니까.]

악조건 속에서 세력을 늘리기 위해 여왕개미를 더 낳았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겁니다.

다만 아직 여왕개미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부산 방역 과정에서 아마 죽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산 채로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또 여왕개미로 부화할 수 있는 번데기가 현장에서 몇 개 발견됐는데 이 점도 유의해 볼 사항입니다.

정부는 그래서 전국 22개 항만과 내륙 지역인 의왕·양산 컨테이너기지에 대해 조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발생 초기에는 살인 개미라고 하며 공포심이 커졌는데요, 미국에서는 실제로 한해 100명 정도가 붉은 독개미에 쏘여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붉은 독개미의 독성은 1.2 정도로 말벌이나 꿀벌에 비해 낮습니다.

특히 미국은 풀밭에서 피크닉을 많이 즐기기 때문에 개미에 쏘이거나 물리기가 상대적으로 쉽죠.

살인 개미라고 해서 막연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옷에 장갑을 착용하고, 곤충 기피제를 쓰는 게 좋습니다.

개미에게 물리거나 쏘인 뒤 이상하다 싶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