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폐기' 들먹인 한미FTA 운명은? 개정 추진할 듯

<앵커>

한미FTA 공동위원회의 두 번째 회의가 잠시 뒤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미국이 FTA 폐기 카드까지 들이대며 협정 개정을 강하게 요구하는 상황이라 개정 절차 착수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4일) 밤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FTA 공동위 2차 회의의 핵심은 FTA 개정에 양국이 합의할지 여부입니다.

흘러온 과정을 보면, 결론적으로 말해 개정 절차 착수에 합의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난 8월 1차 회의에서 한미FTA 때문에 무역적자가 커졌다며 개정을 요구하는 미국 측에 우리는 정말 그런지 공동 분석부터 먼저 하자고 맞섰습니다.

그 뒤 백악관에서 FTA 폐기 주장이 나왔고, 우리 정부는 이를 단순한 협박이 아니라고 받아들였습니다.

[김현종/통상교섭본부장 (지난달 27일) : 미국 내 한미FTA 폐기 움직임이 실질적 위협이며 앞으로 언제라도 현실화할 수 있음에 따라 제2차 한미FTA 공동위 회의를 선제적으로 제안했습니다.]

미국의 FTA 폐기 선언을 막기 위해 우리가 먼저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는 뜻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 개정을 위해 자신을 미치광이로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김현종/통상교섭본부장 (오늘) : (재협상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까?) 내일 협상 들어가서 어떤 방식으로 그쪽에서 반응이 나올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이 개정 요구를 철회할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결국 선택 가능한 대안은 '개정 협상 속 이익 지키기'라는 게 우리 정부의 판단인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