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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유니폼 접어 반납…등번호 36번 '영구 결번'

프로야구 삼성의 이승엽이 화려한 기록으로 삼성과 KBO리그를 반짝반짝 빛냈습니다.

이승엽이 현역 생활을 마감하는 순간, 삼성도 금빛으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넥센과 최종전이 끝난 뒤, 이승엽의 은퇴식이 시작됐습니다.

구장을 환하게 밝혔던 빛도 잠시 사라진 뒤, 곧이어 작은 빛줄기가 이승엽이 서 있는 작은 무대 위를 향했습니다.

삼성 팬들은 이승엽을 연호했고, 이승엽도 촉촉해진 눈으로 그라운드와 관중석을 돌아봤습니다. 이어 삼성 선수단의 선물이 이어졌습니다.

이수빈 구단주가 이승엽 재단을 위해 출연금 1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이승엽은 2015년 11월 삼성과 FA 2년 계약을 하며 3억 원을 출연해 이승엽 재단을 만들었습니다. 은퇴 후 꿈나무 야구 선수 육성을 위한 재단 설립자금이었습니다.

삼성은 이 뜻을 이어받아 1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또 김동환 삼성 대표이사는 순금으로 만든 홈런 기념패를 선물했습니다.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동점 3점포, 2003년 아시아 한 시즌 최다인 56호 홈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 역전포, 2006년 WBC 아시아 라운드 결승 역전 홈런, KBO리그 통산 450호 홈런 장면이 금으로 새겨졌습니다.

이어 삼성 주장 김상수가 순금 야구공과 기념 배트를 이승엽 품에 안겼고, 이승엽의 경북고 시절 은사인 서석기 TBS 해설위원이 경북고 모자를, 이승엽의 삼성 입단 당시 사령탑이었던 우용득 전 감독이 삼성 입단할 때 유니폼을 전달하며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이승엽은 팬들을 향해 "어릴 때 삼성 선수가 되는 꿈을 꿨다. 다행히 삼성에 입단했고, 우승도 했다. 이렇게 은퇴식까지 치르니 난 정말 행복한 선수다. 평생 이 순간을 잊지 않겠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습니다.

그리고 이승엽이 등번호 36이 적힌 유니폼 상의를 벗어 김동환 대표이사에게 반납하면서 영구 결번식이 이어졌고, 대구 라이온즈 파크 오른쪽 외야 관중석 위벽에는 이승엽의 얼굴과 함께 36번이 새겨졌습니다.

이승엽은 후배들의 헹가래를 받으며 23년 프로생활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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