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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국민타자…연타석포 쏘고 떠난 이승엽

<앵커>

이승엽 선수는 떠나는 순간까지 국민타자다웠습니다. 23년의 프로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선수로서 맞은 마지막 날, 이승엽은 만감이 교차한 듯 미소를 지으며 홈구장을 찾았습니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 : (마지막 출근길 느낌이 어떻습니까?) (야구장에) 오기 싫었습니다.]

대구 구장 2만 4천 석이 일찌감치 매진된 가운데 경기 시작 5시간 전부터 팬들이 몰렸습니다.

아내 이송정 씨의 시구로 막을 올린 은퇴 경기에서 삼성 선수들은 모두 이승엽의 등 번호 36번을 달고 전설의 마지막 경기를 기념했습니다.

이별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듯 이승엽의 방망이는 호쾌하게 돌아갔습니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같은 곳으로 다시 솔로 아치를 그려 대구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타석에는 관중 모두가 일어나 '이승엽'을 연호했습니다.

[이승엽! 이승엽!]

이승엽은 잠시 후 공식 은퇴식을 갖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합니다.

2003년 아시아 홈런 신기록과 지난 23년 동안 한일 통산 600홈런의 금자탑을 쌓은 이승엽은 한국 야구의 자존심이었습니다.

각종 국제무대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끌어 올린 그의 한 방 한 방은 전설의 명장면으로 남았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홈런포로 장식하며 선수 생활을 화려하게 마감한 이승엽은 "자신의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 : (야구는) 내 인생이고, 보물입니다.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서 더 발전하는 길을 찾겠습니다. 야구는 정말 내 사랑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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