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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보다 큰 바위' 하늘서 쿵…요세미티 낙석 공포

<앵커>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미국 서부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대규모 낙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축구장보다 큰 바위가 떨어져서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거대한 먼지구름이 계곡을 뒤덮습니다. 희뿌연 먼지가 주변 도로와 숲을 집어삼키며 밀려오자 놀란 관광객들이 다급하게 달아납니다.

마치 화산재가 덮친 듯 앞을 분간하기도 힘들 정돕니다. 한 남성은 자동차 안으로 날아온 낙석 파편에 머리를 맞아 다쳤습니다.

[피해 남성 아내 : 도망치려고 빨리 가자고 소리를 질렀는데, 바로 그때 남편이 손으로 머리를 만지면서 비명을 질렀습니다.]

낙석 사고가 일어난 곳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명승지인 엘캐피탄이란 곳입니다.

높이 2300미터의 화강암반으로 이뤄진 절벽에서, 축구장보다 큰 13층 건물 높이의 거대한 바위 덩어리가 떨어진 겁니다.

앞서 하루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낙석 사고가 일어나 등반하던 남성 1명이 숨지고 여성 1명이 다쳤습니다.

요세미티 공원이 지난 1857년 문을 연 이래 모두 16명이 낙석사고로 숨졌습니다.

지질학자들은 화강암으로 이뤄진 절벽이 온도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표면에 균열이 생겨 낙석 사고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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