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독침에 사망하기도…'맹독성 붉은 독개미' 국내 첫 발견

이 기사 어때요?
<앵커>

살인 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산에서 발견됐습니다. 부산항에 들어온 화물을 통해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장세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8일) 부산항 컨테이너 야적장 인근에서 발견된 붉은 독개미입니다. 검역본부 검사원들이 시멘트 바닥 사이 풀이 난 흙에서 독개미 20여 마리를 발견한 겁니다.

[검역본부 관계자 : 컨테이너 바닥 통로 근처에 잡초들이 자라고 있었는데요, (잡초) 뿌리 쪽을 뒤집어보니 붉은 독개미들이 있었습니다.]

검역본부는 해외에서 들어온 컨테이너 화물 속에 묻어 들어온 독개미가 야적장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미가 원산지인 붉은 독개미는 보통 개미보다 조금 큰데 동식물을 가리지 않고 먹어치우는 데다 번식력도 강합니다.

붉은 독개미 엉덩이에 난 침에 쏘이게 되면 말벌에 쏘인 것처럼 붓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쇼크 증상을 보이다가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일본에선 지난 5월 이 독개미가 고베항 등 서부에 상륙한 뒤 동쪽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도쿄마저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무라카미/규슈대학 교수 : (붉은 독개미에 쏘이면) 손이 떨리고 어지러움을 느끼고 동공이 좁아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미국에서만 해마다 1천만 명 정도가 물리고 사망자도 100명이 넘습니다.

검역본부는 부산항뿐 아니라 다른 항만에서도 독개미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전국 항만에서 예찰과 소독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