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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만의 감성' 필름카메라…바닥 드러누워 배워봤더니

바닥에 드러누워 배운 필카
얼마 전, 우연히 서랍 안에서
낡은 필름 카메라를 발견했습니다.

요즘 필카가 인기이기도 하고
가을 하늘도 담고 싶어서 외출할 때 챙겨 나가 셔터를 연신 눌렀습니다.
그런데 웬걸?
필름 카메라는 막 찍어도 감성 충만하게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초점도 나가고, 사진이 누렇게 나왔네요. ㅠㅠ
저처럼 필카를 잘 찍고 싶지만 '똥손'이라 좌절하는 분들을 위해 

스브스뉴스가 엄청난 필카 고수를 섭외했습니다.
찍으신 필카 사진만큼 
강력한 포스를 풍기는 박상수 포토그래퍼.

예전에 트와이스와 작업했다며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부러움 대폭발.....트와이스 광팬인 에디터는 부러움에 눈물..
작가님이 정말 다양한 카메라를 갖고 오셨어요.

전부 한 번씩 찍어보며 배우고 싶지만,오늘 비교에 쓰일 카메라는 디카(캐논 5dmk), 필카(미놀타 TC-1)  두 기종입니다.
미놀타 TC-1(1996년식)의 경우는 필름카메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최애템’이라 할 수 있죠. 요즘은 구하기 힘들어 예약하고 몇 달 기다려야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촬영 장소는 바로 덕수궁 돌담길! 작가님과 덕수궁 돌담길에서 필카의 모든 것을 배워 볼게요!
“여기 2개 사진이 있어요. 둘 중에 어느 쪽이 필카인지 감이 오시겠죠?디카는 피사체와 풍경을 그대로 담아내지만 필카는 색감이 좀 더 풍성해 사진에 몰입하게 됩니다.”
“이제 제대로 필카 찍는 법에 대해 알려드리죠! 장소는 여기가 좋겠네요. 영국대사관 때문에 막혀있던 길인데, 이번에  개방됐어요.에디터님, 여기서 아무렇게나 한 번 찍어보세요.”
친구들 사이 사진 좀 찍는다고 정평이 난 스브스뉴스 투썸 (닉네임). 혼신의 힘을 다해서 찍은 결과....?
“음...나름 분위기 있게 나왔는데,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요. 우선 구도와 초점이 조금 나갔어요.”
“사진 촬영의 기본은 초점이에요.피사체를 중앙에 위치시킨 후 셔터를 반 정도 누르고 조리개는 f5.6~f8 정도에 맞춰요.그리고 돌담길이 아래서 위로 뻗어 있으니 세로로 다시 찍어볼까요?”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초점이 잡혀있고 구도도 깔끔하네요!잘하셨으니 제가 선물로 인물샷 찍어 드릴게요!”
“인물사진의 중요한 요소는 빛입니다. 되도록 밝은 곳에서 찍어야 하고 특별한 의도가 없다면 초점은 반드시 눈에 맞춰야 해요. 조리개는 F8에 맞춰주세요.”
“작가님..... 진짜 분위기 있는데요...?액자에 넣어 평생 간직할게요.ㅠㅠ”
필카는 이것만 기억하세요.빛이 풍성한 곳에서 찍으세요.조리개는 F 5.6~F.8 사이에 두고 찍으면 좋고인물 사진일 땐 F8을 권장해요.
그리고 피사체의 눈에 초점을 맞춰 찍으면 예쁘게 나와요.
“작가님, 혹시 필카 찍기 좋은 장소 추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소개해드린 3곳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를 서울시에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한 곳이라 이색적인 분위기로 찍기 좋아요.”
이 밖에도 서울 시내엔 의외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 적지 않습니다. 이번 연휴, 먼지 묻은 카메라 한 대 꺼내 들고 가볍게 나서보면 어떨까요?
“촬영 중 45년 우정을 이어온 다섯 분의 어머님을 만났습니다. 저희가 필름카메라로 예쁘게 사진 찍어드렸더니, 맛있는 과자를 주셨어요. 꿀맛 : )”


최근 불고 있는 필름 카메라 열풍. 집 장롱 속 오래 된 필카를 챙겨 나가 셔터를 눌러봤지만, 생각처럼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똥손’이라 좌절한 스브스뉴스 에디터가 필름카메라 고수를 모시고 덕수궁 돌담길을 찾아 '필카 잘 찍는 노하우'를 배워봤습니다.

기획 하대석, 전상원 / 그래픽 김태화 / 촬영 박상수 작가 / 도움 권예진 인턴 / 제작지원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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