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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아이 동반 고향길 "뒷좌석 '이것' 안 하면 출발하지 마세요"

[리포트+] 아이 동반 고향길 "뒷좌석 '이것' 안 하면 출발하지 마세요"
추석 연휴를 가족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귀성·상경길에 오르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오랜만에 그리운 얼굴을 본다는 기쁨이 크지만, 오가는 길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자칫 교통사고라도 나면 즐거워야 할 명절이 오히려 악몽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추석 연휴에는 12살 이하 어린이 사상자가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많다고 하니 어린이가 탄 가족 동반 차량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 추석 연휴 12살 이하 어린이 사상자 평소의 ' 2배'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 1건당 발생하는 사상자가 1.8명으로 평소 1.5명보다 더 많았습니다.

명절에는 가족 단위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사상자도 그만큼 늘어나는 겁니다.

특히, 12살 이하 어린이 사상자 비율은 평소 3.6%의 1.9배에 달하는 6.8%에 달했습니다. 추석 명절 귀경길, 함께 탄 아이들의 안전에 더 주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아이 동반 고향길 '뒷좌석 '이것' 안 하면 출발하지 마세요
■ 뒷좌석 안전띠 안 맸는데 사고 나면 '중상 99.9%'

어른들은 주로 운전을 하거나 보조석에 앉고, 어린이들은 대부분 차량 뒷좌석에 앉도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뒷좌석 안전띠가 낯설다고 매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망 또는 중상 교통사고 어린이 피해자의 안전띠 착용률은 59%에 그쳤습니다. 전체 피해자의 착용률 79.1%에 비해 크게 떨어집니다.

뒷좌석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작은 사고에도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교통안전공단이 시속 56km로 주행하는 조건으로 실험을 했는데, 뒷좌석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은 사람은 두개골이 골절되고 6시간 이상 의식 불명 될 정도의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최대 99.9%로 예측됐습니다.

뒷좌석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경우 사고가 나면 십중팔구 중상을 입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아이 동반 고향길 '뒷좌석 '이것' 안 하면 출발하지 마세요
■ 6살 미만이면 안전띠 말고 '카시트'…13살 미만도 주니어 카시트 사용 바람직

6살 미만의 영유아는 반드시 뒷좌석에 카시트를 설치해 앉아야 합니다.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도로교통법에 따라 과태료 6만 원이 부과됩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3월 전국 23개 응급실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만 6살 미만 어린이들이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비율이 49.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나이가 올라갈수록 착용률도 떨어졌는데, 한 살 아기가 41.1% 카시트를 착용하는 데 반해 다섯 살 유아의 착용률은 17.3%에 불과했습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카시트를 장착하지 않은 뒷좌석 어린이는 카시트를 사용할 때보다, 중상 가능성이 20배가량 높았습니다.
아이 동반 고향길 '뒷좌석 '이것' 안 하면 출발하지 마세요
■ 그밖에 잊지 말아야 할 귀경길 안전 운전 수칙

안전띠 착용이나 카시트 이용 외 사고 자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출발 전 자동차 점검은 필수로 타이어 공기압은 적절한지, 브레이크는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냉각수와 배터리도 충분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삼각대와 손전등 같은 장거리 운전 필수품을 챙기고, 보험 긴급출동 서비스 전화번호도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특히 추석 연휴 약주 한 잔씩 하는 경우가 많은데, 술을 입에 댔다면 운전대를 절대 잡아서는 안됩니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출발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운전 중 졸음이 찾아오면 졸음 쉼터나 휴게실에서 반드시 쉬어가는 게 좋습니다.
아이 동반 고향길 '뒷좌석 '이것' 안 하면 출발하지 마세요
(기획·구성: 윤영현 / 디자인: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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