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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활주로 한때 폐쇄…항공기 줄줄이 '회항·지연'

<앵커>

오늘(29일) 오후 제주공항을 이륙하려던 여객기가 고장으로 멈춰서는 바람에 공항 활주로가 두 시간 가까이 폐쇄됐습니다. 항공기 16편이 회항하고 수십 편이 계속 지연 운항 되면서 많은 분들이 연휴 계획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JIBS 신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입니다. 제주항공 항공기 한 대가 멈춰 있습니다. 다른 항공사 항공기 10여 대도 계류장에서 움직이지 않습니다.

예정대로라면 한창 비행기가 뜨고 내려야 할 시간입니다. 하지만 이륙해야 할 비행기에서 이상이 확인되면서 공항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오늘 오후 3시 반쯤 승객 185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출발하려던 제주항공 7C 510편이 동서 활주로에서 멈춰 섰습니다.

항공사 측은 이륙 허가를 받고 활주하다 전방에 이동 중인 해군 군용기를 발견해 급정지했고 이 과정에서 타이어가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항공 항공사 관계자 : 이륙활주를 하고 있었는데 조종사가 앞의 항공기를 인지하고 선 거죠. 급정거 한 거죠.]

제주지방항공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항공기에 탔던 승객들은 두 시간 가까이 비행기에서 기다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탑승객 : 기장은 아무 이야기도 안 해줬어요. 계속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죽는 줄 알았습니다.]

활주로 운행은 두 시간만인 오후 5시 13분부터 재개됐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 동안 16편의 항공기가 회항했고, 줄줄이 예정됐던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50편 넘는 항공기가 지연 운항 돼 승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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