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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비웃듯'…성매매 노래방, 철문 잠그고 배짱 영업

<앵커>

서울 가락시장 근처 노래방들의 성매매 영업 실태 최근 자세히 전해드린 적 있습니다. SBS 연속 보도 이후 경찰의 집중단속이 이뤄지자 상당수가 휴업에 들어갔는데 일부 업소는 아랑곳하지 않고 철문을 잠근 채 배짱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이런 업소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119 요청 빨리! 뒷문으로 가자!]

경찰 단속반원들이 한 여성이 들어간 노래방을 급습합니다. 정문과 후문 모두 경계를 세우고 곧 진입을 시도합니다.

[경찰 단속반 : 문 열어보세요! 경찰입니다! 문 안 열면 강제로 개방할 수 있습니다! 문 여십시오!]

장비가 동원되고, 강제로 문이 열립니다. 업주는 불법 영업은 없었다고 발뺌합니다.

[불법 노래방 업주 : 영업 자체를 못했어요. 영업 안 했어요. 손님도 하나 없습니다.]

그런데 문이 닫혀 있던 방 안에선 술 취한 손님이 발견됩니다. 이미 접대 여성은 쪽문으로 도망간 상황.

[경찰 단속반 : 이 비상계단 통해서 나간 것 같습니다.]

카운터에 있어야 할 영업 장부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CCTV를 돌려보자 금세 위법 행위들이 탄로 납니다.

술을 팔고, 한 여성이 와서 방으로 들어가 손님을 접대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단속반이 들이쳤을 때 황급히 영업 장부를 찢어 버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경찰 단속반 : 자기가 도우미(접대부) 불렀다고 인정했습니다.]

[경찰 단속반 : 영업 장부 어디 버렸어요? 영업 장부 버린 곳 지목해 주세요. 여기 좀 확인해주세요. 이게 장부입니다. 그게.]

경찰은 SBS 보도 이후 가락시장 앞 노래방 거리를 집중 단속해 불법 영업을 한 업소 56곳을 적발하고, 79명을 형사입건했습니다.

또 추석 이후에도 노래방 거리의 불법 영업이 근절될 때까지 단속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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