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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후 정산" 약속 후 잠적…'먹튀 여행사' 피해 잇따라

<앵커>

사드 보복 때문에 힘든 관광업소들을 노린 여행사 소위 먹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나중에 정산해 준다며 단체 관광객을 식당이나 호텔로 보낸 후 잠적해 버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기자>

제주시내 한 식당입니다. 단체 관광객을 보내준다기에 서울의 한 여행사와 계약을 했습니다.  

석달 동안 2천 명이 넘는 손님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매달 사후 정산하기로 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미수금이 천만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행사와 연락은 끊겼습니다. 서울 주소지로 찾아가봤지만 이미 사라진 후였습니다. 

[오모 씨 / 식당 업주 : 실무자들과도 연락이 안되고 만날 수도 없습니다. 사무실도 아예 없고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답이 없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곳에 와서 또 등쳐 먹는 것이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숙박업체에서도 똑같은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행사 측에 미수금을 요구하자 남아있던 예약을 취소한 뒤 잠적해 버렸습니다. 

수소문 끝에 새로 거래하는 호텔을 찾아냈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한모 씨 / 호텔 업주 : (미수금을) 조금만 주고 호텔을 옮겨버려요. 옮겨간 호텔 팀장과도 통화를 했는데 그쪽도 미수금이 900만 원 정도 있었습니다.]

사드 보복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소들이 여행사 먹튀 피해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사후 정산 방식으로 단체 관광객을 받는 업체가 많아,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김성현 변호사 / 대한법률구조공단 제주지부 : 정식 계약서 작성이 필요합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라면 간단한 거래확인서나 인적사항, 금융정보가 적힌 거래확인서 작성이 필요합니다..]

사드 보복 파장을 겪고 있는 관광업소들이 먹튀 피해까지 겹쳐지면서 더욱 궁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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