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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PE] 세상의 모든 소리 '폴리 아티스트'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작성 2017.10.09 15:08 수정 2017.10.10 11:47 조회 재생수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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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 '삐리링', '또로로롱…' 지능계발 콤퓨타 게임' 이라는 문구가 붙어있던 오락실을 기억하고 있는 세대라면 한 번쯤 먼발치에서나마 들어봤을 '게임 효과음'입니다. 세월이 흘러 게임은 놀라운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이제 '게임 효과음'은 기계음이 섞인 조잡한 전자음이 아닌, 칼 휘두르는 소리나 문 열리는 소리 등, 게임 속 상황에 맞는 다양한 소리를 게이머들에게 전해줍니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깁니다. 게임 속 세계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인데, 어떻게 이런 '소리'를 만들어 냈는지 말입니다. 그 답은 게임 효과음을 만들어내는 '폴리 아티스트'에게 있습니다. 국내의 대형 게임 제작사인 NC 소프트 사운드팀에 속한 박준오 폴리 아티스트는 국내에 몇 없는 폴리 아티스트입니다. 과거 '왕의 남자', '놈놈놈', '해운대' 등 유명 영화의 효과음을 담당하기도 했던 박준오 씨는 4년 전부터 NC 소프트의 게임 효과음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박준오 씨는 게임 상황에서 '실제 그 상황에서 날법한 소리'를 상상하고, 이 소리를 '실제로' 만들어냅니다. 철가방을 찌그러뜨려 거대 로봇이 움직이는 소리를 만들어 낸다든지, 물에 불린 미역과 수건을 비벼 문어 괴물이 움직이는 소리를 만들어 내는 식입니다. 이렇게 원하는 소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자동차 문이나 보일러 연통, 손도끼와 드라이아이스 등 온갖 도구들을 동원합니다. 한 팀을 이루고 있는 이승기 폴리 레코디스트가 이 소리를 녹음하면 비로소 '게임 효과음'이 탄생합니다.

내가 게임을 즐기는 동안 들리는 수많은 효과음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 것인지, NC 소프트 박준오 폴리 아티스트가 그 비밀을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