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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생리대 안전성 발표에 릴리안 "판매 재개 준비"…시민단체 "결론 성급"

[뉴스pick] 생리대 안전성 발표에 릴리안 "판매 재개 준비"…시민단체 "결론 성급"
어제(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차 전수조사 결과 발표 이후 깨끗한나라 측이 '릴리안' 판매를 재검토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어제 오전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생리대 666품목을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조사 결과 생리대 위해성 우려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위해성 논란이 일어났던 릴리안 생리대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깨끗한나라는 어제 성명을 통해 "시중 유통 중인 생리대 제품에 대한 식약처의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 전수조사와 위해성 평가 결과, 당사가 제조·판매하고 있는 모든 생리대 제품과 함께 당사 기저귀 제품도 안전하다고 밝혀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식약처 실험은 지난번 강원대 연구팀의 실험 방법에 비해 훨씬 더 가혹한 조건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당사 제품의 안정성을 충분히 입증해주는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깨끗한나라는 강원대 연구팀의 실험 결과 발표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깨끗한 나라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유해성이 분명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시민단체와 대학교수가 필요 이상의 자극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해 소비자의 불안과 혼란을 야기시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환불과 제조 중단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고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깨끗한나라는 "식약처 발표를 계기로 중단했던 생리대의 판매 및 생산 재개를 준비하고자 한다"며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어제 식약처의 발표 직후 생리대와 기저귀를 생산하는 5개 회사도 공동 입장문을 냈습니다.

유한킴벌리, LG유니참, 깨끗한나라, 한국P&G, 웰크론헬스케어 등은 "안전성과 관계없이 혼란과 우려가 증폭된 점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식약처 결과가 나왔으니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소비자 불안이 가중되자 지난달 23일 릴리안 생리대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하루 뒤인 24일에는 깨끗한나라가 시판 중인 생리대 전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생리다가 안전하다는 식약처의 발표가 섣불렀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처음 생리대 위해성 문제를 제기한 여성환경연대는 정부 발표에 대해 "10종의 시험 결과 만을 토대로 안전하다고 결론 내리기에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여성환경연대는 "생리대 성분을 전수 조사하지 않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만 국한해 조사한 상태에서 '위해 우려가 없다'고 밝힌 것은 성급하다"며 "해외에서도 현재 생리대 속 다이옥신, 잔류 농약, 향에 들어있는 유해물질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생리대에 포함된 유독물질에 대해 식약처 뿐만 아니라 질병관리본부, 환경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조사로 체계화되어야 하고, 안전한 제조 기준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직 1차 발표인데 벌써 판매 재검토하는 건 아닌 것 같다' , '생리 주기 이상과 생리량 감소 등에 대한 문제 해결이 우선 아닌가' 등의 의견을 내놨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구성=장현은 작가)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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