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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법정에서 울음 터트린 갓난아이…엄마 대신 젖 먹인 경찰관 사연 '뭉클'

배고파 우는 피고의 갓난아이에게 모유 수유한 경찰
법원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이 재판을 받는 엄마를 대신해 처음 본 아기에게 젖을 먹인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이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지난 28일 여성 경찰관 하오 리나 씨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하오 씨는 중국 산시성 진중시에 있는 중급 인민법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찰관입니다.

재판장에서 혹시 모를 안전 사고나 소란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하오 씨의 임무였습니다.

사연은 얼마 전 한 여성이 갓난아기를 데리고 재판장에 들어서면서 시작됐습니다.

재판에 피고로 출석한 이 여성은 하오 씨와 하오 씨의 동료 경찰관에게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잠시만 아기를 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오 씨와 동료는 아기를 안아 들었고 재판은 평소처럼 이상 없이 진행됐습니다.

문제는 아기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면서 발생했습니다.

아기는 아무리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았고 피고석에서 재판을 받던 엄마는 어쩔 줄 몰라하며 글썽였습니다.

하오 씨는 고민 끝에 아기 엄마에게 "내가 젖을 물려도 되겠냐"고 물었고 승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기를 데리고 법정 밖으로 나가 자신의 젖을 물렸습니다.

하오 씨 덕분에 아이는 울음을 그쳤고 아기 엄마는 재판이 끝난 뒤 눈물을 흘리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하오 씨는 "나도 얼마 전에 엄마가 됐다. 우는 아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엄마가 얼마나 불안한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배고파 우는 피고의 갓난아이에게 모유 수유한 경찰
아이에게 젖을 물린 하오 씨의 사진은 중국 소셜미디어 매체들을 통해 널리 알려지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누리꾼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며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을 보인 경찰에게 칭찬을 이어갔습니다.

하오 씨는 높은 관심에 "내가 그 어머니였더라도 누군가 내 아이를 도와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Weibo 未來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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