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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통합파-자강파 '갈등 폭발'…분당 수순 돌입?

<앵커>

개혁 보수 기치를 들고 창당한 바른 정당이 심각한 내분에 휩싸였습니다. 한국당과 서둘러 합쳐야 한다는 소위 '통합파'와 독자노선을 강조하는 자강파 간의 갈등이 폭발한 겁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자, 보수 대통합을 위하여.]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3선 의원들이 모인 어제(27일) 만찬이 기폭제가 됐습니다.

한국당 이철우,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 등 양당 의원 12명이 모여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의 통합 방안을 논의한 겁니다.

참석 의원들은 다음 달 '보수 우파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오늘 오전 바른정당 의원 전체회의에는 통합파 의원들이 대부분 불참한 가운데, '자강파'의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 3선 모임에서 나왔던 보수 통합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바른정당 최고위와 사전 협의된 것이 아닙니다.]

[진수희/바른정당 최고위원 : 쉬울 거라고 작정하고 시작한 일 아니지 않습니까. 제대로 한번 해보겠다고 자기 정치 생명 걸고 몸부림치는 분들 흔들지 마시고 개별적으로 그냥 가십시오.]

말을 아꼈던 유승민 의원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의원 : 그야 뭐 개인적인 일탈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위원이 그렇게 한 거는 적절치 못하죠.]

한국당은 3선 의원 논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통합 분위기가 무르익어 간다며 내심 흐뭇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바른정당이 같이 보수 대통합 차원에서 같이 큰 강물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아마 이의가 없을 겁니다.]

바른정당은 내일 아침 의원총회를 열어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통합이냐 자강이냐를 놓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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