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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트럼프가 비하할수록…美 전역 확산되는 '무릎 꿇기'

미 캘리포니아 알라메다시의 한 고등학교, 수백 명의 학생과 일부 교사가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소수인종 차별에 저항하는 의미로 미 프로축구에서 시작된 무릎 꿇기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거친 욕설과 함께 재차 비하에 나서자 비슷한 항의가 미국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다니엘 허스트/교장 : 미국인으로서 이렇게 이 나라가 창피한 적이 없었고 동시에 여러분들이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학생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했지만 우리를 분열시키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의 연설이 열린 워싱턴의 한 대학 교정은 물론, 연방의회 의원들도 잇따라 무릎을 꿇었습니다.

[실라 잭슨 리/미 민주당 하원의원 : 수정헌법 1조와 자유의 상징인 성조기를 존중함은 물론 인종 차별주의에 맞서기 위해 저는 무릎을 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선수들이 무릎을 꿇지 못하게 하는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을 트윗에 올리며 한 치도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누구도 우리 조국과 국기, 국가를 경멸할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된 프로 축구 선수들의 태도는 제게 매우 중요합니다.]

양쪽의 싸움은 애국심 대 인종차별이라는 미국 내 해묵은 논쟁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애국주의 강조를 통해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다분히 의도적 도발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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