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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쿠르드정부 수반 "독립투표 승리" 선언

마수드 바르자니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수반은 분리·독립 찬반투표에서 찬성표가 압도적이었다면서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바르자니 수반은 방송으로 중계된 연설에서 "쿠르디스탄 국민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며 "독립을 향한 여러분의 찬성투표로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에게 쿠르드자치정부의 독립국가 수립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쿠르드자치정부의 집권당인 쿠르드민주당에 따르면 77.8%의 투표율을 보인 투표에서 유효표 중 찬성표는 91.8%로 집계됐습니다.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쿠르드자치정부의 투표 강행에 대해 "위헌적 투표인만큼 협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라크의 통합과 주권을 놓고 타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습니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쿠르드자치정부의 수도격인 아르빌과 술레이마니아 국제공항의 통제권한을 현지시간 오늘 오후 6시까지 중앙정부에 넘기지 않으면 공항을 폐쇄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알아바디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 "쿠르드자치정부 자치지역의 모든 원유 판매 수익은 중앙정부로 귀속돼야 한다"면서 독자적인 원유 거래를 경고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쿠르드자치정부와 통하는 육상 국경과 영공 통과 금지를 검토하고 송유관과 교역도 중단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이라크와 터키군은 쿠르드자치정부 자치지역과 인접한 국경지대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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