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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 4선 성공했지만…'극우정당' 의회 진입

<앵커>

독일 연방 의회 선거에서 메르켈 총리가 네 번째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메르켈 총리는 헬무트 콜 전 총리와 함께 최장수 총리 반열에 올랐습니다. 동시에 난민과 이슬람에 반대하는 독일의 극우 정당도 제3당을 차지하면서 70년 만에 독일 의회에 입성했습니다.

자국 우선주의 물결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의 극우 정당 등장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지, 배재학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2차대전 종전 이후 독일 정치권에서 존재감을 찾기 어려웠던 극우 정당이 의회에 진입하는 순간입니다.

극우 성향의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이 12.6% 득표로 일약 제3당의 위치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알렉산더 가울란트/'독일을 위한 대안' 대표 : 우리는 이제 메르켈 총리를 흠집 낼 것이며, 나라와 국민들 위해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극우 정당이 독일 의회에 진출한 건 1948년 이후 70년 만의 일입니다.

독일 언론들은 집권당의 친이민 난민 정책에 실망감을 느낀 유권자들이 극우 포퓰리즘 정당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16년 장기 집권에 성공했지만, 극우 정당과 맞서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우리는 극우 정당의 의회 입성이라는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 잘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10.7%를 득표한 자유민주당을 끌어들여도 과반이 안돼 연정 구성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 우선주의의 트럼프와 강한 프랑스를 내세운 마크롱이 집권한 데 이어 독일 총선에서 극우 정당이 약진함으로써 강대국들의 자국 이익 우선 기조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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