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새벽 5시쯤 서울 강북구의 한 주택에서 여자친구의 반려견 프렌치불독을 우산으로 때려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동물 학대)로 30대 A 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당일 동네 주민들은 개가 오랫동안 우는 소리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개 우는 소리를 추적해 범행 현장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집 안에는 7kg에 달하는 프렌치불독 한 마리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호흡을 거의 멈춘 상태였다고 합니다.
경찰은 반려견을 동물병원으로 옮겼지만 반려견은 결국 사망했습니다.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반려견 사체 부검을 의뢰한 결과, 이 반려견의 온몸에 멍이 있었다고 합니다.
간 파열도 심각해 간 일부가 자궁 안쪽에서 발견될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가 물어서 폭행을 했다"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사건 이후 A 씨는 대수롭지 않은 듯 모바일 단체 채팅방에 "사고로 여자친구네 강아지를 죽여 버려 (게임) 캐릭터를 정리하고 게임을 접어야 할 것 같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A 씨는 이어 "어이가 없네요. 사람이 물려서 몇 대 때렸는데 죽었다고 사람이 (보상을) 해야 한다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동물학대지방연합은 당시 순간을 짐작게 하는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가해자는 한 생명을 무참하게 죽이고도 단지 사고였다며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행복한 삶을 살 권리를 가진 한 생명을 빼앗은 학대자에 대한 처벌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사건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서울동물학대지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