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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일가족 탄 차량 6번 굴러 전복…침착하게 부모 구한 9살 어린이 '화제'

교통사고 현장에서 부모님 구하고 표창 받은 아이
한 여자 어린이가 교통사고를 당한 현장에서 침착하게 부모를 구해 누리꾼들의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미국 ABC 방송은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부모를 안전하게 구한 어린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인디애나주 펜들턴에 사는 9살 멜리나 라키는 지난 4월 부모와 함께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가족들의 SUV 차량이 배수로에 부딪히면서 6번을 굴러 뒤집혀버린 것입니다.

멜리나는 다행히 큰 부상 없이 차에서 먼저 빠져나왔지만, 부모가 아직 차에 갇혀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행동에 나섰습니다.

우선 차 안에서 부모의 휴대폰을 찾아 911에 신고한 뒤 상대적으로 빠져나올 공간이 넓은 아버지의 몸을 당겨 차 밖으로 꺼냈습니다. 

그리고 조수석 에어백에 갇혀 시야가 가려진 어머니에게 다가가 "엄마 저 여기 있어요! 여기로 나오세요!"라고 말하며 안심시켰고, 에어백을 여러 차례 들어 올리며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부모님 구하고 표창 받은 아이
알고 보니 지난 5년 동안 걸스카우트 활동을 해온 9살 어린이는 사건 발생 며칠 전 걸스카우트 친구들과 소방서에서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웠다고 합니다.

멜리나는 "소방관 아저씨들은 큰일이 생겼을 때 언제든지 911에 전화하라고 했고, 내가 해야 하는 모든 행동을 알려주셨다"고 말했습니다.

9살 어린이의 용감한 행동이 알려지며 멜리나는 지난 21일 미국걸스카우트연맹에 'Lifesaving Award'라는 훈장을 받는 영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멜리나가 속한 센트럴 인디애나 걸스카우트 대변인에 따르면, 'Lifesaving Award'를 지난 10년 동안 단 한 번만 수여했다고 밝혀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부모님 구하고 표창 받은 아이
또한 미국걸스카우트연맹 CEO 실비아 아세베도 씨도 축하 편지를 보냈습니다. 

아세베도 씨는 "당신의 놀라운 용기와 엄청난 자신감, 그리고 위험한 상황에서 기꺼이 행동에 나서는 의지는 생명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걸스카우트에게 빛나는 모범을 보여줬다"며 멜리나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어머니 애슐리 씨는 "딸은 깨진 유리조각과 잔해로 가득한 차에서 나를 용감하게 구해냈다"며 딸을 자랑스러워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ABC News 홈페이지 캡처, 페이스북 Ashley McCollum-La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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