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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에서 나온 '죽은 도마뱀'…軍 먹거리 '빨간불'

문준모 기자 moonje@sbs.co.kr

작성 2017.09.24 20:32 조회 재생수3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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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병사들, 그래도 먹는 건 좀 나아진 줄 알았는데 아닌 모양입니다. 군 마트에서 판매하는 식품에서 파리나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가 꾸준히 보고됐는데 이번엔 알사탕에서 이런 것도 나왔습니다.

문준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군 마트에서 팔린 알사탕입니다.

사탕 위에 시커멓고 길쭉한 뭔가가 눈에 띕니다. 다리와 몸통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 도마뱀의 사체입니다.

파리, 나방, 유충, 이런 벌레나 머리카락은 기본.

식재료 가공을 얼마나 대충 했는지 치킨엔 닭털이 듬성듬성 삐져나와 있고 생선 통조림에는 생선 가시가 가득합니다.

물건을 고정할 때 쓰는 나사도 단골 메뉴입니다.

치킨, 즉석밥, 아이스크림 안 들어간 데가 없습니다.

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군 마트 공급 식품에서 이렇게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는 총 89건. 그것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적발된 업체 중에는 영세업체뿐 아니라 유명 식품업체도 포함돼 있습니다.

단지 영세한 설비 문제는 아니란 겁니다.

때문에 문제가 적발되더라도 '경고'나 '한두 달 납품중지'로 처분해 온 군의 미온적인 대처가 불량식품 납품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학용/자유한국당 의원 :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먹는 식품에 이물질이 들어 있다는 것은, 관계 당국의 솜방망이 처벌이 큰 원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상습적으로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영구계약 해지를 비롯한 군의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이승진, CG : 변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