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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비리 정점' 하성용 구속…분식회계·부정채용 혐의도

<앵커>

국내 최대 방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하성용 전 사장이 구속됐습니다. 하 전 사장에겐, 5천억 원대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 등이 적용됐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분식회계와 횡령 등 10가지 혐의로 KAI 하성용 전 사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법원은 하 전 사장의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사유를 밝혔습니다.

하 전 사장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KAI의 5천 3백억 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주도한 뒤 이를 바탕으로 6천억 원의 대출을 받고 2조5천억 규모의 채권과 어음을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회삿돈으로 20억 원의 비자금을 만들고 군 고위관계자 등 유력인사의 청탁을 받고 20명 가량의 직원을 부정채용한 혐의 등도 받고 있습니다.

하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본인이 경리 전문가가 아니어서 분식회계 사실을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KAI의 한 직원은 검찰 조사 도중 경영진에게 분식 회계한 부분이 곧 탄로 날 것 같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분식회계 과정에서의 하 전 사장의 역할과 지시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특히 하 전 사장이 조성한 비자금이 자신의 연임 로비에 쓰였는지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어서 전 정권 인사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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