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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발언 日 왜곡 보도 유감…3국 균열 불러"

<앵커>

이런 가운데 한미일 3각 공조에선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습니다. 한미일 정상회담을 다룬 어제(22일) 일본 NTV 보도입니다. 아베 총리 수행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 결정에 화를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죠. 오늘은 한미 고위 당국자들이 이런 일본의 행태가 한미일 대북 공조를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와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 뒤 대북 후속조치와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이 통화에서 일본 언론의 한미일 정상회담 발언 왜곡 보도가 함께 다뤄졌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한 일본 언론의 왜곡 보도가 매우 심각하고 유감스럽다는 우리 측 우려에, 백악관 측도 한미일 3국 공조에 균열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는 북한이 희망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백악관 측은 이번 일은 매우 실망스럽고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일본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힌 걸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지난 7일엔 보수성향의 후지 뉴스네트워크가 미-일 정상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듯 한다', '거지 같다'며 한국을 비판했다고 보도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일각에선 한반도 안보 위기가 아베 총리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점을 노린 일본 국내 정치용 아니냔 분석도 나옵니다.

또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한 일본 언론의 잇따른 오보는 의도적 왜곡으로 보인다며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사태는 묵과 할 수 없다면서 이번 사안으로 자칫 대일 관계가 냉각기로 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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