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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남경필 "청년통장 포퓰리즘이라는 이재명, 사과하라"

* 대담 : 남경필 경기도지사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7년 9월 22일 (금)
■대담 : 남경필 경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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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매일 면회… “벌 받고 새로 태어나길”
- 청년 통장, 매달 10만 원씩 3년 후 1천만 원 마련
- 일자리 없다? 경기도만 15만 개 일자리 비어있어
- 이재명 ‘사행성 포퓰리즘’ 발언, “사과하십시오”
- “사행성” 사이다 발언 아닌 청년들에 대한 모욕
- 이재명의 청년 배당, 대한민국 전체로 펼치긴 어려워
 
 
▷ 김성준/사회자: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통장. 이 청년통장이 오늘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오르면서 종일 화제였습니다. 매달 10만 원씩 저축하면 3년 뒤에 경기도의 예산을 더해서 1,000만 원을 만들어준다. 이런 취지입니다. 오늘 6시까지니까 17분 전에 접수가 마감이 됐겠네요. 이 청년통장을 두고 이재명 성남시장 저희가 인터뷰를 했었는데. 사행성 포퓰리즘이다. 이렇게까지 비난하기도 했었습니다만. 그러면 이 청년통장을 추진하는 남경필 경기지사는 어떤 생각을 갖고계신지 한 번 직접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사님 나와 계시죠?
 
▶ 남경필 경기지사:
 
네.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사회자:
 
네. 안녕하십니까. 청년통장 얘기하기 전에요. 조심스러운 질문입니다만 최근 아드님 문제로 마음 고생도 크고 그러실 텐데. 19일인가요? 아드님 면회 가셨다면서요.
 
▶ 남경필 경기지사:
 
예. 면회 계속 매일 저녁 가고 있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매일 저녁 가고 계세요. 어떤 얘기를 해주시나요?
 
▶ 남경필 경기지사:
 
첫 번째로는 그래도 너는 내 아들이고 나는 네 아버지다. 그러니까 힘내라. 사랑한다. 이런 얘기를 해주고 있고요. 그렇지만 네가 저지른 잘못은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너는 죄 지은 대로 벌을 받을 것이고, 그 벌을 받는 과정에서 네가 새롭게 태어났으면 좋겠다. 그 벌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지만 항상 아버지로서 옆에 있겠다. 이런 얘기 합니다.
 
▷ 김성준/사회자:
 
네. 저희도 아드님이 정말 이번을 계기로 해서 새롭게 태어나 훌륭한 청년이 되기를 바라고요. 아버님으로서도 역할이 많이 커지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남경필 경기지사:
 
네.
 
▷ 김성준/사회자:
 
알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죠.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남경필표 청년통장 사업. 이게 오늘 청년통장, 청년통장, 실검 1위까지 오르며 관심을 많이 받고 있거든요. 우선 잘 모르는 분들 많으니까 어떤 정책인지 간단하게 설명 좀 해주시죠.
 
▶ 남경필 경기지사:
 
사실 오늘 실검 1위를 거의 하루 종일 했는데요. 그게 어떻게 보면 거꾸로 보면 죄송한 말씀이 듭니다. 이게 저희가 오늘만 3만 명 정도 지원을 하셨는데. 저희가 이번에 할 수 있는 추가 모집은 4천 명밖에 안 돼요.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오히려 이번에는 혜택을 못 받게 되죠. 쉽게 얘기하면 일하는 청년들입니다. 저희는 그냥 일반 청년은 아니고요. 중소기업에서 어렵게 알바를 하든, 이렇게 어렵게 일하고 있는 청년들이, 소득이 낮은 청년들이. 본인들이 자기가 어렵게 번 돈에서 10만 원을 내면 경기도가 10만 원을 같이 대주고요. 그리고 사회 선배들이 내서 만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내주는 돈이 있어요. 민간기금이 합해지고. 거기에다 저희가 금융상품이라 이자를 만들면, 이게 매달 10만 원씩 내면 3년 후에 1천만 원이 돼서 목돈을 마련해주는 정책입니다.
 
▷ 김성준/사회자:
 
이게 보니까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가 직장을 갖고 일을 하는 청년이라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네요. 맞습니까?
 
▶ 남경필 경기지사:
 
그렇습니다. 그냥 어떤 연령의 소득과 상관없이, 자기 소득이 엄청 많거나 부모의 재산이 엄청 많거나. 이런 것 상관없이 주는 수당과 달리 이것은 열심히 일하는데 소득이 낮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그런데 또 거꾸로 얘기하자면 청년 실업이 지금 심각한 상황 아닙니까. 전국적으로 경기도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정말 일을 하고 싶어서, 직장을 얻고 싶어서 노력하는데도 직장을 못 얻는 청년들을 위한 제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아요.
 
▶ 남경필 경기지사:
 
그래서 저희가 이 사업 이후에 내년 1월 1일부터 도입하는 1억 연금 통장, 그리고 마이스터 통장, 또 복지 포인트. 이런 것들이 지금 중소기업의.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중소기업에는 일자리가 엄청 비어있습니다. 경기도에만 약 15만 개의 일자리가 비어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참 대한민국의 어떻게 보면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사정입니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는데 자리는 비어있고. 그러면 왜 중소기업으로 안 가느냐. 월급이 적다는 거예요.
 
▷ 김성준/사회자:
 
아무래도 중소기업의 성장성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대기업에 비해서 힘든 점들이 많으니까 좀 부담 갖기도 하겠죠.
 
▶ 남경필 경기지사:
 
그리고 중소기업 가서 열심히 일 해봐야 이 월급으로 내가 집값 대기도 어렵고, 이래서는 내가 결혼하기도 어렵고. 아이 낳는 것은 꿈도 못 꾼다. 이런 것 때문에 중소기업의 일자리가 그렇게 비어있는데도 안 가요. 그래서 저희가 중소기업으로 가세요, 청년들. 그러면 저희 경기도가 10년 동안 1억을 만들 수 있는 연금을, 금융상품을 만들어서 드립니다. 그래서 시작을 합니다. 청년들이 이제는 앞으로 본인들이 비어있는 일자리로 간다고 저희가 열심히 응원하고 도와드릴 겁니다.
 
▷ 김성준/사회자:
 
그렇군요. 이 방송인 김생민 씨, 요즘 아주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생민 씨가 한 방송에서 청년통장 대박이다. 이렇게 극찬을 해서 아주 청년통장의 관심도도 많이 높아진 것 같은데. 이 김생민 씨하고 계약 관계가 있습니까, 경기도가?
 
▶ 남경필 경기지사:
 
아니요. 한 번도 뵌 적은 없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그렇습니까. 이재명 성남시장을 저희가 지난주에 인터뷰를 했었는데. 성남시의 청년 복지 정책을 설명하면서 경기도의 청년통장. 이것은 조금 강하게 얘기를 했어요. 사행성 포퓰리즘이다. 이 얘기를 하셨는데. 첫 번째 포인트는 그것이었습니다. 이런 지원이 필요한 경기도내 청년이 얼마나 많은데 그 중에서 너무나 제한된 사람들에게만 혜택을 줄 수 있는, 그야말로 로또 같은 것이다. 우선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하실 수 있겠습니까? 통계가 혹시 갖고계신지 모르겠는데 대상이 될 수 있는 경기도의 청년들 중에서 몇 퍼센트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 남경필 경기지사:
 
저희가 지금 내년에 시행하는 정책은 약 13만 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저희가 일하는 청년 통장은 올해 1만 명 시행을 합니다. 그러니까 중소기업에 가서 일하고 있거나 일하도록 만드는 정책이죠. 그래서 이재명 시장님 말씀과 관련돼서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두 가지 좀 요구를 하고 싶은데요. 첫 번째, 청년들에게 사과하십시오. 왜냐하면 사행성이라는 말은 우연한 이익을 얻으려고 요행을 바라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지금 지원하는 청년들은 땀 흘려 일하는 청년들입니다. 그리고 소득이 굉장히 낮은 청년들이에요. 이런 청년들에게 요행을 바란다고 한 것은, 저한테는 사과 안 하셔도 돼요. 정치인들끼리는 서로 공격을 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이 청년들을 사행성에 물든 청년들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무책임한 발언입니다. 사과하시고요. 또 하나는 사행성이라는 말을 쓰시려면 조금 공부하셔서 그 뜻을 제대로 알고 말씀하시는 게 좋겠다. 이것은 사이다 발언이 아니고 청년들에 대한 모욕성 발언입니다.
 
▷ 김성준/사회자:
 
그러면 거꾸로, 성남시에서 지금 추진하는 청년 복지 정책의 대표적인 게 청년배당이 있잖아요. 이 청년배당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남경필 경기지사:
 
저는 청년에 대한 소득을 올려주겠다는 그 마음은 저는 굉장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것은 무엇이냐면. 이게 성남시에 사는, 굉장히 재정이 좋은, 경기도에서 열심히 좋은 사업으로 판교 같은 곳에서 재정이 좋아지고 있거든요. 그런 성남시에 사는 25세 연령만에 대해서 해주는 것이거든요. 이게 예를 들면 경기도 전체, 대한민국 전체로 펼칠 수 있는 정책이겠는가. 이것은 어떻게 보면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강남구에서는 할 수 있는데 강북에서는 못하는 정책이에요.
 
▷ 김성준/사회자:
 
성남시가 부자니까 가능한 정책이다.
 
▶ 남경필 경기지사:
 
이것을 대한민국의 모든, 대한민국까지 갈 필요 없이 경기도 안에 있는 모든 31개 시·군이 이 정책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왜 딱 같은 나이 한 살만 해줍니까? 그러면 청년들 다 해줘야겠죠. 청년은 지금 20세에서 34세까지 다 포함이 돼있습니다. 또 하나 있는 것은 뭐냐면요. 이 소득 구분이 없어요. 집에 재산이 규모가 엄청나게 많아서 별 일 안 해도 되는 청년들. 그리고 본인이 이미 돈을 벌고, 많이 벌고 있는 청년들 상관없이 그냥 다 돈을 주는 것이거든요. 저는 이렇게 보편적 복지를 확대해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남경필 경기지사: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사회자:
 
지금까지 남경필 경기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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