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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혐의' 금감원 간부 압수수색…청탁자는 누구?

이번에도 청탁 이행자만 처벌될까…수사 관심

<앵커>

청탁을 받고 필기시험 탈락자를 합격시킨 금융감독원의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채용 비리 혐의가 있는 간부들의 사무실과 집에 대해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은 서태종 수석부원장과 이병삼 부원장보, 당시 채용 절차를 주관한 이 모 전 총무국장입니다.

이 전 국장은 2015년 11월 누군가로부터 전화를 받은 뒤 정원을 늘려 필기시험 탈락자인 김 모 씨를 최종 합격시켰고, 이 부원장보와 서 수석부원장은 이 과정을 보고 받았습니다.

부정 채용된 김 씨의 아버지는 현직 국책은행 임원입니다.

김 씨 아버지가 한때 자신의 상관인 모 금융사 회장에게 부탁했고 금융사 회장이 금감원에 청탁을 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 씨 아버지와 금융사 회장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 씨 아버지는 "아들의 채용 절차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했고, 금융사 회장은 "2년 전 일이어서 기억나지 않으며 검찰 수사로 의혹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금감원이 전직 의원 아들을 특혜 채용한 사건에서는 실무를 처리한 금감원 간부들만 처벌을 받았습니다.

정작 청탁을 주고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전직 의원과 당시 금감원장은 증거불충분으로 처벌을 면했습니다.

이번에도 청탁자는 찾지 못한 채 청탁을 이행한 금감원 간부들만 처벌될지 검찰 수사에 관심이 쏠립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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