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폭발' 도로공사, 현대건설 꺾고 컵대회 결승행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누르고 2011년 이후 6년 만에 컵대회 결승에 올랐습니다.

도로공사는 오늘(2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대 0(25-22 25-14 25-18)으로 완파했습니다.

도로공사가 컵대회 결승에 오르기는 2011년 이후 6년 만입니다.

도로공사는 내일 GS칼텍스와 결승전에서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도로공사는 서브 득점에서 11대 3으로 크게 앞설 정도로 특유의 강력하고 예리한 서브가 빛을 발했습니다.

세터 이효희의 노련한 볼 배급도 돋보였습니다.

도로공사는 정대영(18점), 이바나 네소비치(17점), 문정원(7점), 최은지(7점) 등 주전 대부분이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습니다.

반면 현대건설은 리시브 난조 속에 패턴 플레이를 거의 해보지도 못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리시브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황연주, 다니엘라 엘리바베스 캠벨은 각각 13점, 12점에 그쳤습니다.

승부처는 1세트였습니다.

현대건설은 20-22에서 묘기에 가까운 수비로 상대 주포 이바나의 3차례 공격을 모두 건져 올린 데 이어 세터 이다영이 문정원의 퀵오픈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차단했습니다.

현대건설은 1점 차 승부를 만들며 분위기를 띄웠으나 곧이어 센터 김세영의 속공 범실, 엘리자베스의 디그 범실이 나왔습니다.

상대의 범실로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최은지의 퀵오픈 공격으로 현대건설의 추격을 따돌리고 첫 세트를 따냈습니다.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 세터 이효희의 서브 타임 때 8대 7에서 14대 8로 달아났고, 세트 후반 정선아의 서브 에이스가 터져 나오며 현대건설의 추격 의지를 꺾었습니다.

3세트에서도 변수는 서브였습니다.

도로공사는 3세트 15대 15에서 정대영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주도권을 틀어쥐었습니다.

이바나의 고공 스파이크까지 불을 뿜은 도로공사는 22대 16까지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