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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릭] 45년 1세대 헌책방…'공씨책방' 쫓겨날 위기

<오! 클릭> 두 번째 검색어는 '공씨책방'입니다.

45년 역사의 1세대 헌책방이자, 서울시가 '미래유산'으로 지정한 '공씨책방'이 건물에서 쫓겨나게 됐습니다.

지난해 10월 공씨책방이 입주한 서대문구 신촌로 건물을 매입한 새 건물주 A 씨는 공씨책방을 비워달라고 요구했는데요, 공씨책방 측은 계약 만료일 불과 한 달 전에 이 사실이 통지됐다며 건물주의 통지가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A 씨가 공씨책방을 상대로 건물 명도소송을 내면서 법정 싸움으로 이어졌고 서울서부지법은 건물주가 상가 임대차 보호법상의 절차를 따랐다며 건물주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공씨책방은 노점상으로 시작해 1972년 경희대 앞에 책방을 낸 뒤 종로를 거쳐 1995년 신촌으로 옮겨와 지금까지 영업해온 한국 1세대 헌책방입니다.

45년의 역사를 인정받아 2013년 서울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로부터 '미래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공씨책방은 이번 소송에서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현재 위치에 보존될 필요가 있다'고 맞섰지만, 담당 판사는 공씨책방의 가치는 장소나 건물보다 책방이 보유한 방대한 중고서적과 운영자의 해박한 지식, 누적된 단골들의 인적 네트워크 등으로 이뤄진 복합적인 것이어서 다른 곳으로 옮겨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새 건물주가 임대료를 두 배로 올려달라고 했다는데… 상가임대차보호법은 누굴 보호하는 거지?", "운영해 나가기도 어렵다던데, 이대로 사라져버릴까 걱정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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