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세돌의 제자' 신민준, 농심배 거침없는 3연승 질주

신세대 기사 신민준 6단이 처음 출전한 농심배에서 거침없는 3연승을 달렸습니다.

18살의 신민준 6단은 중국 랴오닝성 선양 완다문화호텔에서 열린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국에서 중국의 저우루이양 9단에게 14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습니다.

신민준 6단은 19일 1국에서 중국의 판팅위 9단을, 20일 2국에서 일본의 위정치 7단을 연파하고 이날 중국의 저우루이양 9단까지 제압하며 완벽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그는 내일(22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의 쉬자위안 4단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합니다.

신민준 6단은 "초반에 제가 좋아하는 두터움을 얻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중후반에도 저우루이양 9단이 계속 실수를 해서 좋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농심배는 한국·중국·일본 대표 기사 각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정하는 대회입니다.

신민준 6단은 한국 대표팀의 첫 번째 주자로, 신민준 6단의 활약에 힘입어 대표팀에는 박정환 9단, 김지석 9단, 신진서 8단, 김명훈 5단이 계속해서 대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은 판팅위 9단에 이어 저우루이양 9단의 패배로 커제 9단, 천야오예 9단, 당이페이 9단 등 3명만 남았습니다.

일본은 위정치 7단의 탈락으로 이야마 유타 9단,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이치리키 료 7단, 쉬자위안 4단이 남았습니다.

농심배 우승 상금은 5억 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입니다.

본선에서 3연승을 거둔 기사는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 원씩 연승 상금을 추가로 받습니다.

이미 3연승을 거둔 신민준 6단은 앞으로 승리를 추가할 때마다 연승 상금까지 챙기게 됩니다.

신민준 6단은 "연승 상금은 부모님이 관리하셔서 쓸 수는 없다"며 "내일까지 마음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1999년 태어난 신민준 6단은 13세이던 2012년 7월 제1회 영재입단대회에서 입단하며 프로 바둑기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입단 동기는 국내 랭킹 2위 신진서 8단으로 둘 중 먼저 빛을 본 기사는 신진서 8단입니다.

신진서 8단은 지난해 한국 바둑 승률 1위를 차지했고, LG배 4강, TV아시아 준우승, 바이링배 4강, 한중일 바둑 신예대회 우승 등 세계대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신민준 6단은 지난해 7월 매지온배 신인왕전에서 우승하며 첫 타이틀을 따냈지만, 전체 기사가 참가하는 국제기전에서는 올해부터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올해 1월 현존 세계 최강의 기사인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을 제압하며 침체 된 한국 바둑의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당시 신민준 6단은 이민배 세계바둑신예최강전 16강전에서 커제 9단을 171수 만에 흑 불계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신민준 6단은 2015년에도 한중미래천원전 1라운드에서 커제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둔 적이 있어, 커제 9단을 상대로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신민준 6단은 또 커제 9단과 천적 관계인 이세돌 9단의 제자로, 이세돌 9단이 운영하는 도장에서 바둑을 배워왔습니다.

신민준 6단은 이번 농심배 대표팀 선발전에서는 스승 이세돌 9단에게 흑 불계승을 거두고 태극마크를 달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5번의 도전 끝에 '청출어람'의 결실로 농심배에 승선한 신민준 6단의 활약은 한국의 농심배 12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