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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해더미에 갇힌 어린이 30명…'멕시코 강진' 필사의 구조

자식 생사조차 모르는 부모들 "우리 아이, 제발 구해주세요"

<앵커>

멕시코에서 100년 만에 가장 강한 규모 8.1의 지진이 발생한 지 12일 만이었던 어제(20일) 규모 7.1의 강진이 또 일어났습니다. 뉴질랜드와 타이완·남태평양·일본에서도 규모 6 안팎의 강진이 잇따랐는데 이 때문에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가 다시 요동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선 희생자가 230명을 넘어선 가운데 필사의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진에 처참히 무너지면서 24명이 숨진 멕시코시티의 한 초등학교. 잔해더미 속에 어린이 30명이 갇혀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각종 장비를 동원해 철근과 돌무더기를 헤쳐내고, 구조대원들이 필사적으로 건물 틈새로 진입하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하루가 지나도록 어린 아들, 딸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부모들은 가슴이 새카맣게 타들어 갑니다.

[매몰 학생 어머니 : 절망적입니다. 부디 아이들을 구해주세요. 아이가 보고 싶습니다.]

이번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만 44곳, 생존자 확인을 위해 내시경 카메라와 수색견이 동원됐습니다.

장비가 부족한 자원봉사자들은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치우고 구호물자를 나르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 상황이 낙관적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주변 국가에서 온 긴급구조대와 군인들도 구조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23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지만 무너진 건물 속에 갇힌 사람이 많아 사상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41살 이 모 씨가 무너진 건물에 깔려 숨진 것을 포함해 우리 교민 사회도 상당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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