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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파괴? 개 짖는 소리"…北 외무상, 트럼프 작심 비난

'김정은 로켓맨' 물음에…"트럼프 보좌관들 불쌍하다"

<앵커>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 리용호 북한 외상이 "개 짖는 소리"라고 맞받았습니다. 북한과 미국 사이에 이런 막말에 가까운 원색적 비난이 오가면서 대화의 실마리를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분위기입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에 도착한 리용호 북한 외상.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침묵하던 리 외상이 유엔본부 앞 숙소에서 도착하자 작심한 듯 원색적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상 :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입니다.]

미국이 어떻게 압박하더라도 핵, 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로켓맨으로 거듭 지칭한 데 대해서도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로켓맨으로 부른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트럼프 대통령) 보좌관들이 불쌍합니다.]

이러는 동안 북한은 김정은이 황해도의 사과 농장을 방문해 함박웃음을 짓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은 "과일 대풍에 어깨춤이 절로 난다"며 트럼프의 위협이나 국제사회의 제재, 압박에 꿈쩍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리 외무상은 모레(23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핵과 미사일 개발이 자위적 조치임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 외무상이 뉴욕에 있는 기간 북미 간 접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 대치 국면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높지는 않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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