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릭] 일왕, 고구려 유민에 세운 '고마 신사' 최초 방문

<오! 클릭> 두 번째 검색어는 '고마 신사'입니다.

어제(20일) 아키히토 일왕이 일본 사이타마현 히다카시에 있는 고마 신사를 방문했습니다.

고마 신사는 7세기에 고구려 유민이 세운 곳으로, 일본 내에서 '고려신사'라고 불릴 만큼 대외적으로도 한반도와의 역사적 유대관계를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일왕 부부는 고마 궁사에게 고구려인들의 일본 정착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참배를 마친 뒤 점심까지 먹으며 3시간가량 머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왕은 1년에 두 차례 있는 개인 여행으로 이곳을 찾았다고 하는데, 역대 일왕이 이 신사를 찾은 건 처음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다양한 역사를 접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지만 퇴위를 앞둔 시점에 다음 달 일본 조기 총선을 앞두고 아베 정권을 압박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퇴위 이후 한국 방문을 추진하기 위한 명분 쌓기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역사를 접하려면, 멀리 고구려가 아니라 100년 전 정도만 거슬러가도 될 것을…", "참배가 아니라 참회를 하라고…"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