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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남녀 모두 사용 가능"…대학 최초 '성중립 화장실' 만드는 성공회대

[뉴스pick] "남녀 모두 사용 가능"…대학 최초 '성중립 화장실' 만드는 성공회대
성공회대학교가 대학 가운데 최초로 '성중립 화장실'을 만들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남녀 구분 없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화장실'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찬반 논란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성공회대에 따르면 이 학교 총학생회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남녀 누구나 쓸 수 있는 1인용 화장실을 준비 중입니다.

당초 '성중립 화장실'을 만드는 것이 총학생회 공약이었는데 단순히 성소수자만을 위한 것처럼 오해될 수 있어 명칭을 'All-people restroom(모두를 위한 화장실)'으로 변경했다고 전해집니다.

총학생회 측은 "화장실이라는 공간은 삶 속에서 가장 기본적인 공간인데 여성과 남성으로 구분되어서 접근조차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성소수자들 혹은 활동보조인과 성별이 다른 장애인, 보호자와 성별이 다른 아동 등이 보편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인권문화를 위해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총학생회 측은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학교와 설치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성중립 화장실은 현재 인권재단 사람, 한국다양성연구소 등 일부 단체에 설치돼 있는데 대학 중에서는 성공회대가 처음 추진하는 겁니다.

하지만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교내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여성 혐오 범죄가 빈번한데 몰카나 다른 범죄 등이 걱정된다' '성소수자만을 위해 만드는 공간 아니냐' 등이 주된 반대 사유로 등장했습니다.

'성공회대 성중립 화장실 TF팀' 강동희 씨는 "몰카 등 범죄는 안전 관리 미흡 측면에서 발생하는 범죄 문제이기 때문에 반대 사유로 적합하지 않다"며 "어쨌든 실존하는 우려이기 때문에 몰카 설치 순찰 정례화, 안전 벨 설치 등을 학교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 씨는 "퀴어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성중립, 젠더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장애인이나 아동 등의 문제도 해결하기 위한 모두를 위한 화장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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