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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원 3-2 꺾고 선두 전북 '3점차' 맹추격

프로축구 K리그에서 제주가 '천적' 수원 삼성을 꺾고 선두 전북 추격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제주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에 3대 2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무로 상승세를 탄 제주는 승점 57을 기록하며 선두 전북을 승점 3차로 바짝 추격했습니다.

반면 승점 50에 머문 4위 수원은 2위 싸움에서 밀리며 5위 FC서울에 승점 4차로 쫓겼습니다.

제주는 이번 시즌 FA컵을 포함해 수원과 3번 만나 모두 패했고, 최근 10경기에서 1승 1무 8패의 절대적 열세를 보였지만, 행운의 선제골로 수원 징크스 탈출을 시작했습니다.

제주는 전반 9분 수비수 알렉스가 자기 진영에서 상대 골문 앞을 향해 길게 찬 공이, 수원 신화용 골키퍼의 어이없는 판단 실수로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기분 좋은 리드를 잡았습니다.

5분 뒤에는 정운의 예리한 크로스를 진성욱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2대 0으로 달아났습니다.

수원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전반 종료 직전 염기훈의 코너킥에 이은 산토스의 헤딩슛으로 한 골 차로 따라붙었습니다.

이번 시즌 10번째 도움을 뽑아낸 염기훈은 6시즌 연속 두자릿수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쫓기던 제주는 후반 5분 윤빛가람의 중거리 슛으로 수원의 반격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지난달 전남전에서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쳐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윤빛가람은 징계가 풀린 뒤 처음 출전한 경기에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제주는 후반 38분 수원 이종성에게 한 골을 더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 값진 승리를 거뒀습니다.

상주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김호남의 '극장 골'로 최강 전북을 꺾었습니다.

2연승을 거두며 승점 3을 챙긴 상주는 인천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11위에서 10위로 올라섰습니다.

3연승을 마감한 전북은 2위 제주에 쫓기게 된 것은 물론 최강희 감독의 최단 기간 200승 고지 달성도 다음 경기로 미뤘습니다.

기선은 전북이 잡았습니다.

전반 32분 정혁의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 골로 홈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하지만, 전반 39분 전북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상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는 주민규를 투입했고, 후반 15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주민규는 골문 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왼발슛으로 자신의 5경기 연속 골이자 5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습니다.

마무리는 김호남이 맡았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치고 들어간 뒤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습니다.

김호남은 지난 16일 광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극장 골을 터뜨리며 2연승의 주역이 됐습니다.

FC서울은 최하위 광주를 4대 1로 눌렀습니다.

서울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광주 완델손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6분 뒤 윤승원의 동점 골을 시작으로 전반 19분에는 황현수가 역전 골을, 전반 41분에는 상대 자책골을 얻어 3대 1로 달아났고, 후반 21분 오스마르의 쐐기골을 보태 대승을 거뒀습니다.

7위 포항 스틸러스는 룰리냐의 2골과 양동현의 16호 골을 앞세워 6위 강원을 5대 2로 꺾었습니다.

포항은 강원과 승점 차를 4로 좁히며 6강이 진출하는 상위 스플릿행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울산은 대구를 3대 2로 꺾고 3위를 유지했고, 전남과 인천은 0대 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점 1씩 나눠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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