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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오븐 빵·잡초로 만든 식사…'미래의 맛' 느껴볼래?

태양이 있어야만 먹을 수 있는 빵
서울 종로구의 한 고즈넉한 한옥 카페. 

이곳 직원들은 
매일 하늘만 바라봅니다.
햇빛이 들자 직원들은 
분주하게 마당으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요상하게 생긴 기계에
반죽을 넣습니다.
특수거울로 빛 에너지를 한 데 모아 오븐처럼 굽는 겁니다.
난생처음 맛본 
태양으로 구운 빵 맛은 특이했습니다.

거친 질감이 느껴졌지만 
열심히 씹으면 
쫄깃하고 담백했습니다.
사실 이 카페는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의
‘식량도시’ 전시 중 
한 코너입니다.
도시 환경 문제를 돌이켜보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카페 형식을 빌린 전시입니다.
자세히 둘러보니 
마당엔 허브와 토마토가 자라고 있고
한 켠엔 벌이 모여들어 
꿀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카페의 간식에 쓰이는 재료입니다.
일회용 제품도 쓰지 않습니다.

대신 밀로 만든 텀블러와 
대나무로 만든 빨대를 씁니다.
“1년에 367만 톤의 
식량을 소비하는 서울이
물 부족, 환경 오염 등으로 
식량난을 겪게 될 때를 상상하고
 
도시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제시하려고 했어요.”

- 이혜원 큐레이터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해 
남은 사과의 섬유질과 
밀가루를 섞어 만든 빵이죠.”

근처에 있는 또 다른 ‘비엔날레 식당’

매주 토요일마다 식용 야생풀 등 식량난이 닥쳤을 때 
우리를 구해줄 음식을 
무료로 맛볼 수 있습니다.
이곳을 시민들은 자연스레
도시 문제와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래 된 건물 30여 동을 리모델링해
도시재생방식으로 되살린 
돈의문 박물관 마을.
이곳에는 카페 외에도 
‘공기, 물, 불, 땅’을 주제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담은 
예술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DDP)에서도
 
‘도시의 삶’을 주제로
50여 개의 도시의 
과거·현재·미래를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11월 5일까지 진행되는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

이번 주말, 평생 맛본 적 없는 
미래의 맛을 음미하며
도시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비엔날레 카페'의 직원들은 매일 하늘만 바라봅니다. 태양광 오븐으로 햇빛을 모아 빵을 구워야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곳은 환경 문제를 돌이켜보기 위한 카페 형식의 '전시'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도시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를 스브스뉴스가 소개합니다.  

기획 하대석, 김유진 / 그래픽 김태화 / 제작지원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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