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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강진 현장 '공포의 카오스'…한인 남성 1명 사망

현재까지 최소 217명 사망…사상자 숫자 더 늘어날 듯

<앵커>

멕시코에서 또다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특히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생해 피해가 큽니다. 지금까지 한인 동포 1명을 포함해 21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는데 시간이 갈수록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택가 5층 건물이 희뿌연 흙먼지를 일으키며 맥없이 무너집니다. 겁에 질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정신없이 달아납니다.

멕시코를 강타한 규모 7.1의 지진으로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만 건물 40여 채가 붕괴됐습니다. 수만 명의 시민들이 공포에 싸여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도로도 마비됐습니다.

[멕시코 주민 : 건물 안에서 못 빠져나오고 있었는데, 이웃 주민들 이 사다리를 이용해 구해줬습니다. 살아 있는 것을 신에게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 숫자만 2백 명이 훨씬 넘습니다. 특히 고층 건물과 학교 건물들도 무너져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인 동포 41살 이 모 씨도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이석민/멕시코 교민 : (지진) 강도가 그동안에 비해 많이 셌던 것 같습니다. 한인이 운영하는 일부 식당들도 피해가 많이 있다는 소식이 들리거든요.]

멕시코에서는 앞서 지난 7일에도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98명이 숨졌습니다.

멕시코에 강진이 잇따르면서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속해 있는 미국 서부 지역에서도 이른바 '빅원', 대지진이 오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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