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마라톤 참가자가 경기를 완주하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9일), 미국 UPI 통신 등 외신들은 데굴데굴 굴러서 마라톤을 완주한 여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애틀랜타 출신의 데본 비엘링 씨는 지난달 20일 워싱턴주 노스 벤드에서 열린 터널 비전 마라톤에 참가했습니다.
완주를 위해 온 힘을 다해 달리던 비엘링 씨는 결승선을 10m 앞둔 곳에서 탈진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도저히 다시 일어날 힘이 없다는 것을 알고 몇 걸음 기어가기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 쉽지 않자 결국 뾰족한 자갈들이 깔린 길 위로 데굴데굴 몸을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지켜보던 관중들의 환호 속에서 비엘링 씨는 마침내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페이스북에 비엘링 씨의 영상을 공개한 관중 필립 킹 씨는 "자갈에 상처가 나면서도 그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순위를 떠나 완주를 위해 최선을 다한 모습에 응원을 보냈습니다.
그녀는 "처음에는 이상한 모습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된 것 같아 당황스러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런 내 모습이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격했다"며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 많은 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영상 픽' 입니다.
(영상 출처= 페이스북 Philip King, 사진 출처= Devon Bie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