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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웃기려고 한 발언이 상처…'성 평등 보이스' 참여한 개그맨

개그맨 황영진 씨는 최근 성희롱 예방 교육 강사로 활약 중입니다. 그가 이렇게 강의를 하게 된 덴 계기가 따로 있었습니다.

과거 그가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단지 웃기려고 했던 성차별적 발언들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줄 그때는 몰랐다 합니다.

또 신입 개그맨일 때 그는 성희롱 피해자이기도 했습니다. 한 선배가 자신의 신체 일부를 만져 많이 놀랐고 불쾌하긴 했지만, 당시에는 문제 삼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며 연예계에 만연한 성희롱 문화를 되돌아보게 됐고 지난해 성희롱 예방 교육 전문강사 자격시험에 도전한 겁니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되돌아보니 예능 프로그램에서 성차별적 내용이 많이 녹아있다는 게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능인들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자극적이거나 불쾌할 수 있는 말을 내뱉기 쉬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는 최근 남성만 가입할 수 있는 '성 평등 보이스'란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남자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믿는 남성 45명의 모임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황 씨는 유일한 예능인 멤버로 여러 아이디어를 내며 성 평등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활동이 다 환영받는 건 아닙니다.

유난 떤다며 싫어하는 연예계 동료도 있고 불쾌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묵묵히 그가 활동을 하는 건 그를 응원하는 동료들과 2개월 된 딸의 미래를 위해서입니다.

여자뿐 아니라 남자들도 함께 노력하면 평등한 세상이 더 빨리 올 거라는 믿는다는데요, 이렇게 좋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참 든든합니다.

▶ "개그가 상처 될 수도"…'성평등 보이스'까지 가입한 예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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