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IP주소 해킹해 사생활 유포…가정용 CCTV도 '주의'

<앵커>

요즘 가정용 CCTV가 많이 보급됐습니다. 이 가정용 CCTV에는 컴퓨터처럼 IP주소가 있어서 해킹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해킹한 사례들이 계속 경찰에 적발되고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의류매장 안을 비추는 IP 카메라 영상입니다.

계산대에 여직원들이 서 있는데, 곧이어 카메라가 이 직원들을 확대해 보여줍니다.

매장 밖에서 카메라를 해킹한 뒤 임의로 조작해 촬영한 불법 영상입니다.

23살 임 모 씨 등 13명은 지난 6개월간 가정집과 의류매장에 설치된 IP 카메라 1천400여 대를 해킹해 영상을 녹화해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카메라 고유의 IP주소에 접속한 뒤 1111이나 1234같이 쉬운 비밀번호를 쓰는 카메라를 노렸습니다.

[임 모 씨/피의자 : 그냥 호기심에 해킹을 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돼서 계속했던 것 같습니다.]

IP 카메라를 처음 설치할 때 초기화된 비밀번호를 사용자가 바꿔야 하는데 이를 잘 모르는 겁니다.

[윤방현/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3팀장 : 초기 비밀번호를 반드시 변경해야 하고요. 소프트웨어를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것이고…]

이렇게 녹화된 영상은 인터넷 공유사이트에 올려지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 (지인이) 인터넷에 너와 비슷한 것 같은 영상을 봤다… 당황스럽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죠.]

경찰은 촬영된 불법 영상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혐의로 또 다른 3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