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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수재·회계 분식 혐의' KAI 하성용 전 사장 긴급체포

<앵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방위산업체인 KAI의 경영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20일) 새벽 하성용 전 사장을 긴급체포했습니다. 하 전 사장은 경영 비리에 깊숙이 개입하고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아온 협력업체의 지분을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가지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오늘 새벽 "하성용 KAI 전 사장의 조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임수재와 회계 분식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온 하 전 사장은 대규모 분식회계와 부정 채용, 비자금 조성 등 KAI 경영 비리 의혹 전반에 관여했는지 조사받았습니다.

검찰은 특히 하 전 사장이 KAI의 한 협력업체 지분을 차명 보유한 정황에 대해 집중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협력업체는 KAI가 개발한 기동 헬기 수리온의 부품 납품 업체로 지정되는 등 그동안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아온 곳 가운데 하납니다.

검찰은 최근 해당 협력업체 대주주인 A 씨로부터 실제 대주주는 하 전 사장이라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KAI의 또 다른 협력업체 대표이기도 한 A 씨는 2013년 말, 하 전 사장의 부탁을 받고 자기 돈 5억여 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한 뒤 가지고만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실제 지분은 하 전 사장의 것이며 하 전 사장이 퇴직 후 먹고 살게 도와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하 전 사장에 대한 조사 내용과 법리 검토를 거쳐 체포시한인 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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