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혼선 야기"…靑, '송영무 발언' 이례적 공개 질책

<앵커>

청와대가 송영무 국방장관이 검증되지 않은 발언을 해 정책적으로 혼선을 일으켰다며 공개적으로 질책했습니다. 송 장관은 자신에 발언이 과했다며 사과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엄중 주의 조치 이유로 적절치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 혼선을 야기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송영무 국방장관이 문정인 특보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것 같다, 개탄스럽다'고 한 건 표현이 지나쳤고, '대북 인도적 지원 시기를 굉장히 늦출 거'라고 한 건 조율되지 않은 사안을 국방장관이 답할 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례적으로 공개 질책까지 한 건 '전술핵 재배치 검토' 발언을 비롯해 송 장관이 잇따라 혼선을 부르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송 장관은 국회에서 자신의 발언이 과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문정인 교수가) '안보특보로서는 적절하지가 않다' 이건 소신이에요?]

[송영무/국방부 장관 : 소신이라기 보다도 좀 발언이 과했던 것을 제가 사과드립니다.]

보수야당은 청와대가 국군 수장을 망신줘서는 안 된다며 송 장관 엄호에 나섰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다소 표현에서 상충되는 게 있다고 해서 국방장관에게 옐로카드를, 경고를 주고 이래 갖고 되겠어요.]

보수야당은 또 안보라인 내 강경파와 대화파의 대립이 문제 본질 아니냐며 문정인 특보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청와대는 민간인인 문 특보의 개인 자격 발언은 정책에 그대로 반영되는 게 아니지만 국방장관의 답변은 무게와 책임이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