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성준의시사전망대] 매티스의 서울에 위험 없는 대북군사 옵션…무슨 뜻?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7년 9월 19일 (화)
■대담 : 원일희 SBS 논설위원

---

- UN 총회 최대 의제는 북핵 문제
- 눈여겨볼 포인트, 북미 간 '막후 접촉'
- '北에 대한 사이버 공격'… 美 언론들 거론
- 바이러스 공격 & EMP 투하 후 핵시설 폭격
- 국방부 "서울 위협 않는 北 군사 옵션 없다"
- 美 "서울 위협 없다"…위력 과시형 발언


▷ 김성준/사회자:

매주 화요일 해설의 명수, SBS 베테랑 원일희 논설위원을 초청해서 <원일희의 '왜?'> 시간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원일희 SBS 논설위원:

안녕하세요. 원일희입니다.

▷ 김성준/사회자:

문재인 대통령 뉴욕에 도착해서 본격적으로 UN 외교를 시작했는데. 잘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까?

▶ 원일희 SBS 논설위원:

네. 지금 낮과 밤이 반대잖아요. 그러니까 오늘(19일)밤부터, 우리 시간으로 오늘밤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이른바 다자 외교 무대인데. UN총회. 그런데 우리 김성준 앵커도 잘 아시겠지만 UN총회가 되면 대북 문제가 어떻게 논의가 되고, 공조가 어떻게 되고, 결의안이 어떻게 나오고, 국제 사회가 어떻게 나오고,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눈에 안 봐도 뻔하잖아요. 저 지금 시작도 안 했는데 지금부터 기사 쓰라고 해도 별로 그렇게 틀리지 않고 기사 써놓고 기다리고 있을 것 같기도 해요.

▷ 김성준/사회자:

그런 비밀을 공개하시면….

▶ 원일희 SBS 논설위원: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가 지금 긴장을 하면서. 북핵 문제가 이번 UN총회의 최대 의제예요. 그래서 지금 북핵 문제에 대해서 특별 회의까지 열어가면서 전세계가 대책을 논의한다고 하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기조연설이에요. 왜냐하면 그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UN의 기능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이고 비판적이었고 시니컬했습니다. 하는 게 뭐 있냐, 강제력이 있느냐, 맨날 만나서 회의만 하면 뭐하느냐, 되는 일은 없는데.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 김성준/사회자:

돈 줄 생각도 없단 얘기도 한 번 한 적 있는데.

▶ 원일희 SBS 논설위원:

맞아요. 그랬는데.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기조연설 하고, 대통령으로서 첫 기조연설 하는 것이고. 북한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을 할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고. 마침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도착을 했습니다. 우리와 달리 북한은 외교 라인이 한 번 되면 제가 볼 때는 거의 종신형 같아요.

▷ 김성준/사회자:

정말 오래 가죠.

▶ 원일희 SBS 논설위원:

죽을 때까지 하는 것 같은데. 리용호 외무상도 정말 오래된 사람이잖아요. 지금 뉴욕에 도착했어요. 기조연설을 하는데. 북한이 뭐라고 말할지는 저 진짜 눈 감고서 예고편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핵은 자위적 조치이고 미국의 적대식 정책이 폐지되지 않는 이상 핵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겠다. 이렇게 나올 것이 너무나 뻔하죠. 안 봐도 비디오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도 대안을 가지고 갔죠.

강력하게 규탄을 할 것이고 봉쇄한다고 하는 건데. 조금 지켜봐야죠.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더 궁금한 것은 이렇게 겉으로는 으르렁 으르렁 싸울 게 뻔하지만. 북미 간의 어떤 접촉이 정말 뒤로 있을지. 리용호 외무상이 와서 북미 간의 막후 접촉이 어떻게 될지. 이런 것을 우리가 눈여겨봐야 되는 것입니다.

▷ 김성준/사회자:

자, 여기까지는 별로 재미가 없었고. 우선은 재미라기보다는 관심을 끄는 게, 아까 매드독이라는 별명까지 가진 미 국방장관이 서울에 큰 위협이 없는 군사 옵션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죠. 이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별로 저는 답이 안 나와요.

▶ 원일희 SBS 논설위원:

답은 안 나오는데 그냥 흘려들을 얘기는 아닌 것 같아요. 이 전에 지금 흐름이 있어요. 미국의 대통령 빼고 핵심 파워 세력을 원, 투, 쓰리로 삼는다고 하면 1번 국방장관, 2번 국무장관, 3번 UN대사. 이렇게 돼있거든요. 특히 UN대사 헤일리 대사 같은 경우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거의 오른팔이에요.

▷ 김성준/사회자:

여자임에도 불구하고는 빼고 가셔야 할 것 같아요.

▶ 원일희 SBS 논설위원:

여자임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여성인데 오른팔이에요. 트럼프 대통령과 코드가 아주 잘 맞는 아주 강성 기류잖아요. 외교적으로 하다 하다 안 되면 군사 옵션 택한다고 세 명이 동시에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중에서도 국방력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국방장관이 서울을 중대한 위협에 빠트리지 않는 대북 군사 옵션이 있느냐고 기자가 물으니까 있다. 이렇게 대답을 한 거예요. 그게 무엇이냐고 했더니 그것은 말 할 수 없고, 이렇게 됐단 말이죠.

그 말 이후에 지금 미국 언론하고 한국 언론이 경쟁적으로 소설 쓰듯이 지금 시나리오를 쓰고 있어요. 그런데 그게 그냥 마구잡이로 쓰는 시나리오가 아니고 군사적으로 다 의미가 있는 거예요. 일단 뉴욕타임스에서 쓰는 시나리오를 보면 말이죠. 1번 사이버 공격, 2번 김정은 암살, 3번 해상 봉쇄. 김성준 앵커는 어디가 제일 그럴 듯 하게 들리세요?

▷ 김성준/사회자:

일단 현실적으로는 해상 봉쇄가 당연히 가장 현실적일 것이고. 암살도 우리도 참수부대가 있습니다만 암살도 이제까지 많이 준비도 하고 시도도 해왔던 것이고. 실제로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부터 시작해서 여러 번 해왔던 일이잖아요.

▶ 원일희 SBS 논설위원:

예. 많이 해왔죠. 시도를 많이 해왔죠. 그런데 성공한 적은 없죠. 한 방에 들어가서 정말로 참수를 해서 귀신같이 암살하고 들어와서 이른바 레짐 체인지를 한 방에 한 예는 지금까지 없어요.

▷ 김성준/사회자:

그렇죠. 국가기관을 가지고 있는 국가에 들어가서 해본 적은 없죠. 오사마 빈 라덴 같은 경우에는 이미 도망 다니고 있고 했으니까.

▶ 원일희 SBS 논설위원:

그래서 미국 언론들 이걸 쭉 분석을 해보면 사실상 지금 제일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게 사이버 공격이에요. 사이버 공격이라는 게 두 가지가 있는데. 바이러스를 침투시켜서 북한 컴퓨터망을 마비시킨다는 것이거든요. 이게 재래식 무기에는 먹히지 않아요. 수류탄 까서 던지는데 컴퓨터가 뭐가 필요하겠어요. 야포 쏘는데 무슨 컴퓨터가 필요하겠어요. 그런 것에는 작용하지 않지만 일단 미사일을 쏘고 핵무기를 쏠 때 컴퓨터망이 꺼진다. 이것은 정말 무력화되는 데에는 맞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 사이버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고. 두 번째는 비핵 EMP탄이라는 게 있다는 거예요. 그게 상공에서 핵무기는 아닌데 핵무기를 터뜨렸을 때 나오는 것 같은 강력한 자기장을 발사하는 EMP탄이라는 게 있는데.

▷ 김성준/사회자:

이게 땅에 떨어지는 게 아니고 공중에서 터뜨리면 거기서 넓은 지역의 모든 통신과 전자장비 이런 것들을 마비시킨다는 거죠.

▶ 원일희 SBS 논설위원:

모든 통신 수단과 컴퓨터가 무력화되고 영구적으로 불능화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일단 장사정포부터 해서 쏘는 게 힘들어진다는 거죠. 그리고 난 다음에 그것만 하고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B-1, B-2 폭격기들이 한반도 상공으로 날아와서, 지금 1,000문 정도로 돼있거든요. 휴전선에 배치돼 있는 게. 여기를 먼저 외과수술 식으로 폭격을 해서 무력화하고 난 뒤에 핵시설을 폭격한다. 이런 시나리오가 지금 있다는 거예요. 이제 듣기만 해도 어마어마하게 무시무시한데.

▷ 김성준/사회자:

아까 주요 뉴스에서도 잠깐 언급을 했습니다만. 매티스 장관이 얘기하는 서울의 큰 위협이 없다는 것하고 우리 서울시민들이 느끼는 서울의 큰 위협과는, 큰 위협의 성격과 규모가 너무 다른 것 같아요.

▶ 원일희 SBS 논설위원:

달라요. 그래서 저희 기자들이 우리 국방부에게 물어봤잖아요. 그렇게 한다 치자. 정말로 미국이 EMP탄을 쏘고, 해상 봉쇄를 하고, 휴전선에 배치됐던 북한군의 무기를 무력화하는 그런 기습적인 공격을 한다 치자. 그러면 정말로 북한은 남한을 향해서 한 발도 아무 것도 못 쏘느냐. 아무도 대답을 거기에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나라 국방부의 입장은 무엇이냐. 서울을 위협하지 않는 북한에 대한 군사 옵션은 현재까지 없다. 그리고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북한이 보복 공격을 하지 못하게 하는 군사 옵션이라는 것은 없다. 이유는 너무 가깝다예요. 휴전선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50km가 채 안 되잖아요.

▷ 김성준/사회자:

그러니까 아까 EMP탄도 얘기하다보면. 장사정포를 못 쏘게 EMP탄을 북한 어디서 터뜨리면. 거의 서울도 다 마비될 걸요?

▶ 원일희 SBS 논설위원:

서울에 있는 모든 통신기기도 마비되는 그런 부작용도 있는 거죠. 그래서 미 국방장관이 그러면 정신이 나가서, 그런 것을 잘 몰라서 이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느냐. 그게 아니고 북한을 공격할 수 있는 군사 옵션, 특별한 옵션은 전면전 말고도 우리가 얼마든지 갖고 있으니 북한에게 오판하지 말라는 경고성 엄포로 해석된다고 모든 언론들이, 그리고 미국 언론들이 입을 모아서 하고 있어요. 그런 것으로 봐서는 정말로 북한을 공격하겠다는 것보다는 미국이 갖고 있는 힘의 위력을 과시하는 그런 과시형이다. 이렇게 일단 해석하는 게 맞는다고 봅니다.

▷ 김성준/사회자:

얘기하다 보니까 한 40초밖에 안 남았는데. 주한 미국인들 소개, 한국 밖으로 빼내는 것을 전담하는 담당자가 방한했다는 게 무슨 소리입니까?

▶ 원일희 SBS 논설위원:

우리나라 주한미국인. 미군 2만 6천여 명 포함해서 미국인이 27만 명으로 지금 저희가 있거든요. 이들을 빼는, 소개하는 매뉴얼이 있어요. 전쟁이 발발하게 되면 이들은 156개소로 집합을 하게 됩니다. 여권만 가지고. 미국 여권만 가지고 집합을 하면 미군이 어떤 형태로든지 한반도 밖으로 빼는 소개 작전이라는 게 있어요. 이 작전을 총지휘하는 사람이 국방부에 있는 부차관보급인 소장이 한 명 있고 전략차관보가 한 명 있는데 이들이 왔다갔대요. 그래서 알아봤더니 1년에 두 차례 정기적으로 하는 훈련이랍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 김성준/사회자: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원일희 논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