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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루 일하고 연봉 8천만 원' 낙하산, 또 공공기관 근무?

<앵커>

박근혜 캠프 특보 출신으로 3년 전 공공기업에 낙하산 취업한 뒤 1년에 단 하루만 일하고 8천만 원을 받아갔던 사람이 올해 4월 또 다른 공공기관에 감사로 취업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사람은 이번에 자신을 문재인 캠프 특보라고 소개했습니다.

권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8일, SBS 8 뉴스 : 공기업에 이른바 낙하산 취업한 뒤 단 하루만 근무하고 연봉 8천만 원을 받아간 사람이 있습니다.]

감사원이 문제투성이 낙하산 인사로 지목했던 김 모 씨. 그런 김 씨가 올 4월부터는 또 다른 공공기관,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한국원자력안전재단의 비상임 감사로 재직 중인 게 확인됐습니다.

이번에는 주 1회 근무에 월 200만 원꼴.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다섯 달 동안 모두 19일 일하고 1천만 원 정도를 받아갔습니다.

재단 측은 관련 공공기관 근무 경력이 풍부해 이사장이 김 씨를 추천했고, 별다른 이견이 없어 채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SBS와의 통화에서 "감사로서 성실히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모 씨 : 재단에 가서 너무 일을 해서 난리 났지. 다른 감사들은 어영부영 와서 아무 일도 안 하는데…그러니까 자기들도 부담스러웠겠지.]

지난 2014년 취업 때는 박근혜 캠프 특보임을 내세웠던 김 씨가, 이번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 과학기술특보에 이름을 올려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동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치인이나 당의 입김을 배제하고, 기관 내부가 아니라 외부인으로 임원 추천위를 객관적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

취재가 시작되자 김 씨는 재단 측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감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설치환, 영상편집 : 김진원, CG : 박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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