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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속옷만 입고 해발 1,085m 등반한 10대…특별한 이유

조도혜 작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7.09.19 18:14 조회 재생수9,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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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팬티만 입고 산 정상 오른 10대 소년한 10대 소년이 '슈퍼맨 팬티'만 입고 산 정상에 올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8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자선기금을 모으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한 소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영국 머지사이드주 헤일우드에 사는 네이선 프렌치 군은 할머니가 치매에 걸린 뒤 한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기부금을 모아 치매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자선단체에 보내는 것입니다.

네이선 군은 온라인 기부 사이트 '저스트기빙'에 할머니의 사연을 공개하며 모금 의지를 밝혔습니다.

목표 금액 500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약 80만 원 달성을 바라며 '슈퍼맨 팬티'만 입고 스노든산 정상에 오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웨일스에서 가장 높은 해발 1,085m의 스노든산 정상은 얇은 속옷 한 장으로 추위를 견디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곳이었습니다.

네이선 군은 정상에 올라 호기롭게 자선단체의 깃발을 흔드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저체온증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슈퍼맨 팬티만 입고 산 정상 오른 10대 소년함께 등산을 했던 네이선 군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긴급의료원은 다행히 "저체온증 초기 증상이며 병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스노든 산악 구조대 직원 벤보 씨는 "좋은 취지로 스노든산을 트래킹한 것은 칭찬할 만하지만, 환경에 맞는 적절한 의상을 입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네이선 군의 무모한 행동을 지적했습니다.

슈퍼맨 속옷을 입은 소년의 '무모한 도전'이 알려진 후 네이선 군은 누리꾼들로부터 비판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그들을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네이선 군은 "산 입구까지 내려온 후 20분 동안 잠깐 검사를 받았을 뿐"이라며 "그들의 추측처럼 나는 마약을 하지도 않았고 이렇게 비난받을 만큼 큰 민폐를 끼치지 않았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한 차례 해프닝을 거치며 유명세를 치른 네이선 군은 목표 금액의 4배가 넘는 약 250만 원에 달하는 기금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BBC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