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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때 아닌 폭염 피해…美 '나파밸리' 양조장들 '울상'

정준형 기자 goodjung@sbs.co.kr

작성 2017.09.19 12:47 조회 재생수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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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나파밸리는 세계적 와인 생산지들 가운데 한 곳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나파밸리에 있는 크고 작은 포도주 양조장 개수만 1천800곳이 넘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9월이 돼서도 캘리포니아주에 폭염 현상이 나타나면서 양조장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나파밸리의 한 포도주 양조장에 있는 포도밭입니다.

통통해야 할 포도송이들이 마치 건포도처럼 말라 있습니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포도송이들의 견디지 못하고 바짝 말라버린 겁니다.

[포도주 양조장 주인 : 포도밭의 온도가 47도까지 올라가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본격적인 포도 수확 철을 앞두고 양조장 주인들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포도밭이 얼마나 피해를 입었습니까?) 25% 정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규모가 작은 포도주 양조장일수록 상대적으로 와인 생산이 더 줄어들 수밖에 없어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조장 직원 : 평소에는 자연이 알아서 맛있는 포도주를 만들어줬다면, 올해는 자연이 도와주지 않아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건강한 포도에서 말라버린 포도들을 떼어내 분리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넓은 면적의 포도밭에서 일일이 손으로 말라버린 포도송이들을 떼어내 분리작업을 해야 하는데 일손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중요합니다. 만약에 포도농장들이 동시에 작업을 하려고 한다면, 일꾼들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돈을 더 많이 줘야 합니다.]

다행히 지난주 이후 폭염이 한풀 꺾이는 추세이긴 하지만 폭염이 또 찾아올 경우 나파밸리에서 올해 생산되는 와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와인을 생산할 때 건포도가 많이 들어갈 경우 와인의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는 게 와인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