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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국정원 블랙리스트, 이명박도 보고 받았을 것"

<앵커>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검찰의 조사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어제(18일)는 배우 문성근 씨가 장시간 피해조사를 받고 나왔는데 문 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조사에 출석하면서 'MB정부 블랙리스트'가 나라의 국격을 훼손했다고 일갈했던 문성근 씨는,

[문성근/배우 : 이명박 정권의 수준이 '일베'와 같은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는 '자신의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보수단체 관제 시위 공작까지 벌인 정황을 검찰이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문성근/배우 : 국민의 명령 운동했었는데 그 운동을 와해시키기 위한 다양한 공작이 이뤄졌더라고요.]

문 씨는 "대통령 직속기구인 국정원이 내부 결제를 받아 펼친 공작인 만큼 당시 이명박 대통령도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또 다른 인물인 방송인 김미화 씨를 오늘 오전 부르는 등 MB정부 '블랙리스트'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국정원 외곽팀장들에게 선거개입과 정치 관여 활동을 지시하면서 수십억 원의 활동비를 불법적으로 지급한 혐의로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 심사는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지난 8일 전직 외곽팀장 두 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던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고 있습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새벽 정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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