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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 1m 앞두고 참변…화재 현장서 인화성 물질 발견

<앵커>

어제(17일) 강릉 화재로 순직한 소방대원 2명은 출입문을 불과 1미터 앞둔 곳에서 참변을 당한 걸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정자는 오랫동안 창고로 쓰였는데 인화 물질을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국과수와 경찰 등 합동 감식반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고 나무 기둥과 흙더미를 옮깁니다. 불이 난 정자 내부에서 페인트와 시너 통 등 인화 물질 보관 용기가 다수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정자가 오래전부터 여러 비품을 보관하는 창고로 쓰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화재의 원인이나 확산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순직한 두 소방관은 출입문에서 불과 1미터 떨어진 곳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차 진화를 마친 뒤 대원 4명 가운데 2명이 건물 밖으로 나가고 뒤따라 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최돈선/강릉소방서 소방경  : 일시적으로 그냥 붕괴된 겁니다. 사고 당시 (순직 대원들은) 전부 바깥하고 1미터 정도, 나오는 단계였기 때문에 1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밖에 안 됩니다.]

다만 사고 전 이 정자 주변에 대형 호텔 공사가 진행되면서 벽면 곳곳에 금이 가는 등 붕괴 위험이 제기되면서 철제 파이프를 곳곳에 설치해 지탱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정자 건물에는 오래전부터 전기가 차단된 데다 주변에 CCTV도 없어 화재 원인을 밝히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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