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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렸는데, 왜요?"…폭행 여중생, 피해 학생 부모 '조롱'

<앵커>

대전과 충남 천안에서 10대 여중생들이 또래 학생을 마구 때리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반성하긴커녕 항의하는 피해 학생 부모에게 조롱 섞인 메시지까지 보냈습니다.

먼저 TJB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생 10여 명이 노래방 앞을 서성거립니다. 또래 친구들끼리 외출을 나온 것 같지만, 학교 후배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폭행할 장소를 물색하는 장면입니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을 지하 노래방으로 데려가 위협했습니다.

폭행은 이 일대에서 두 시간 넘게 계속됐고, CCTV가 없는 후미진 곳으로 이동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피해 학생은 무릎을 꿇은 채 대여섯 명에게 뺨과 머리 등을 맞았다고 증언합니다.

결국, 병원에 입원하고 심리치료까지 받게 됐는데 가해 학생들은 항의하는 학부모에게 욕설과 조롱 섞인 메시지까지 보냈습니다.

[피해자 학생 부모 : 왜 때렸냐고 하니까 당연히 때린 거라는 것처럼 (가해 학생들이) '제가 지금 때렸는데, 왜요?' 너무 어처구니없잖아요. 어린 나이에….]

지난 7월, 10대 여고생이 인근 지하주차장에 끌려가 폭행을 당한 지 두 달여 만에 같은 장소에서 또 발생한 겁니다.

또 12일 천안에서는 10대 여학생 2명이 자신들의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또래 학생을 빈집에 가두고 마구 때렸습니다.

폭행 영상까지 SNS에 퍼뜨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거의 매일 발생하는 10대들의 폭행 사건에 학교폭력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상훈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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